대한항공, 대외악재 불구 흑자 유지 성공…영업이익 2909억원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2월 6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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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12조3000억 원…전년比 2.8%↓
영업益 56.4%↓…무역분쟁·일본 불매운동·홍콩사태 영향
“노선 경쟁력 강화·화물 노선 효율화로 흑자 유지”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이 12조3000억 원으로 전년(12조6555억 원) 동기 대비 2.8%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무역분쟁과 일본 불매운동 등 국제적인 이슈에 글로벌 경기 둔화가 실적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은 56.4% 감소한 29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저임금 인상과 환율 상승 등 비용 증가와 단거리 노선 수요 감소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다만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와 탄력적인 화물 노선 운영 등을 토대로 흑자 유지는 성공했다.

사업부문 별로는 여객사업의 경우 일본 갈등과 홍콩 정세불안 등 악조건 속에서도 수송실적이 3.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 및 대양주 대체 노선 판매 강화와 델타항공 조인트벤처 효과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화물사업은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인해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9.8% 감소한 수송실적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측은 올해는 연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확산을 비롯해 어려운 영업환경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기반 다지기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여객부문은 델타항공 조인트벤처를 토대로 미주노선 강화를 꾀하는 한편 신규 중·장거리 노선 취항 등을 통해 네트워크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홈페이지 개편과 모바일 서비스 개선, 카카오 사업제휴 등 협력 확대를 통한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 편의 개선도 추진한다. 화물부문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및 수요 회복 기대에 따라 탄력적인 공급 운영, 동남아와 중남미, 동유럽 등 성장시장 개발 등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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