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외래관광객 2300만 달성” 정부 ‘관광혁신전략’ 발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2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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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통령 참석 ‘국가관광전략회의’ 진행
관광 스타트업 1000개, 일자리 96만 목표
지역·콘텐츠·관광산업 혁신 5대 과제 선정


정부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대한민국 관광혁신전략’을 2일 발표했다.

2일 오후 인천 송도의 한옥 호텔 경원재에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가 열렸다. 회의에는 의장인 이낙연 국무총리와 13개 관광 관련 부처 장차관,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 관광유관 기관 및 학계 대표, 민간기업인 등 150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속도가 더디고 해외여행 급증으로 인해 관광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관광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2022년까지 외래관광객 2300만 명을 목표로 ‘지역·콘텐츠·관광산업’ 세 부문의 혁신 등 5대 추진과제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관광 혁신 전략’을 마련했다.

● 국제관광도시와 지역관광거점도시 육성

우선 서울, 제주에 이어 세계적 관광도시로의 잠재력을 보유한 광역시를 ‘국제(Global) 관광도시’(1곳)으로 선정해 홍보 마케팅 및 도시 브랜드 관리를 지원한다. 또한 일정 수준의 기반시설(인프라)과 관광 매력을 갖춘 기초지자체 4곳을 관광거점도시로 선정해 지역관광의 허브로 육성한다. 노후화되었지만 잠재적 경쟁력이 있는 관광도시를 재생하여 체류형 여행지로 육성하고, 다양한 체험형 지역 관광 프로그램을 발굴·확충한다.

미래형 지역관광 교통·안내 시스템을 정착하기 위해 관광객 관점에서 다양한 교통수단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한국형 ‘마스’(MaaS Mobility as a Service) 시범사업을 올해 8월 제주에서 실시한다.

이밖에 4개 지역만 허용했던 중국 복수비자 발급을 13개 지역으로 확대하고, 동남아 3개국(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단체전자비자 제도 도입 및 인도 단체비자를 도입한다.

● K-팝, e-스포츠, DMZ 등 관광콘텐츠 혁신

K-팝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광주수영선수권대회 계기로 방탄소년단이 출연하는 K-팝 콘서트 개최를 지원하고, 내년부터 대규모 K-팝 축제를 연 2회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e-스포츠 상설경기장 신설과 국제대회 개최등을 통해 e-스포츠 체험을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육성한다.

비무장지대(DMZ)를 국민들이 직접 걸어 볼 수 있도록 민통선 이북지역 일부와 철거 감시초소(GP)를 잇는 ‘평화의 길 10선’을 2019년 상반기까지 조성해 3개 구간을 시범운영하고, 평화관광 테마열차 사업도 진행한다. GP 철거 잔해물 활용 예술프로젝트, 비무장지대 평화음악제, 비무장지대 국제다큐영화제(’19년 9월) 개최 등 비무장지대를 평화관광의 상징으로 육성하는 다양한 정책도 마련했다.

이밖에 해양레저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K-오션루트 개발하고, 크루즈와 섬 관광을 육성하고, 문화유산 관광을 위해 조선왕릉 둘레길 조성과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을 실시한다.

● 관광산업 성장단계별 지원 및 금융·기술 지원 확대

관광산업 정책에서는 ‘예비창업-초기창업-성장-선도기업’의 성장단계별 지원으로 전환해 2022년까지 관광 스타트업 1000개를 발굴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관광벤처사업 공모를 통해 융복합 관광기업 창업을 지원하고, 사업화자금 지원도 최대 5000만 원까지 확대한다.

중소기업벤처부가 지원하는 ‘예비창업패키지사업’과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케이 스타트업’(K-Start-up, 대상 2억 원, 최우수상 1억 원 등)에 관광분야를 신설한다.

관광 분야에 역량이 있는 전문 액셀러레이터를 선정하여, 관광기업이 민간투자 연계형 전문 보육 지원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컨설팅, 보육센터 입주,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하는 ‘관광기업지원센터’를 조성한다.

특히 금융자금 지원을 제조업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관광기업육성펀드를 2022년까지 최대 2000억 원 규모로 늘리고 소규모 관광사업체가 관광기금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신용보증제도’를 새로 도입한다. 관광산업의 새로운 업종을 지원하기 위해 관광지원서비스업, 관광안내업 등 신규 업종을 신설하고, 유원시설 규제 개선, 관광특구·관광단지 제도 개선 등 관광 혁신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한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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