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지성인의 전당… 학생성공-미래가치 위해 혁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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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성균관대

우리나라 최초의 고등교육기관인 성균관대의 역사는 고려 성종 11년(992년) 12월 국자감을 창설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이후 충렬왕 30년(1304년) 6월에 국학의 대성전(大成殿)이 세워졌고, 그 후로는 국자감을 성균관(成均館)이라 불렀다.

1945년 광복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대학교육 또한 해방을 맞이했고 성균관대의 유구한 전통에 대한 복구 작업 역시 1946년 봄부터 본격화되었다. 유림 출신으로 독립운동의 원로였던 김창숙 선생을 위시한 많은 민족 지성인의 노력과 독지가 이석구 선생의 희사를 바탕으로 1946년 9월 25일에 성균관대의 설립을 정식으로 인가받음으로써 현재의 성균관대가 자리 잡게 됐다.

성균관대는 새로운 교육의 키워드로 ‘학생성공’과 ‘미래가치’를 제시했다. 올해 1월 취임한 신동렬 총장은 ‘Global Leading University’를 비전으로 제시하며 ‘학생성공을 위한 대학혁신’을 기치로 교육혁신과 연구, 산학협력, 경영에 이르는 학교 전반에 걸친 혁신적 변화를 강조했다. 융합과 인포매틱스, AI 등 트렌드를 주도하는 혁신적 교육 시스템을 기본으로 하여 대학교육의 혁신모델을 구축하고 대학의 교육 추진 전략을 수립하는 대학혁신과공유센터를 설립하고, 학생 개개인의 전 주기 맞춤형 지원과 진로 상담이 가능한 ‘학생성공센터’도 신설할 예정이다. 이처럼 성균관대는 교육적 가치와 목표를 교육현장에서 구현하고, 학생이 중심이 되어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창의력을 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학제 간 융합교육과 연구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성균나노과학기술원과 성균융합원 등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이런 기반을 통해 세계적 연구 성과 창출을 위한 2개의 IBS(기초과학연구원)사업단을 보유하고 있다. 나노구조물리연구단(단장 이영희)과 뇌과학이미징연구단(단장 김성기)이 바로 그것이다. IBS사업단은 기초학문분야에 대한 집중투자를 통해 노벨상급 인력을 양성하고 핵심 기초 과학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여 세계적 연구업적 달성을 목표로 하는 국가전략 연구과제이다. 성균관대는 IBS사업단을 통해 연간 100억 원의 연구비를 10년간 지원받고 있으며 나노 구조와 에너지, 뇌과학 등 최첨단 학문분야에 대하여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성균관대 공과대학은 공학도들이 감성적 공감능력을 바탕으로 창의·융합·소통·협업 등을 통해 지능정보 기술이 커넥트된 융합신기술 분야에서 창의적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한다. 이를 새로운 시장과 연결하여 창의융합 테크비즈를 창출할 수 있는 ‘지능정보 커넥트 융합신기술 창의 공학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과목 및 비교과 프로그램을 개설 운영하고 있으며 교과목의 50% 이상을 국제어로 강의한다.

성균관대는 국제화된 교육환경으로 글로벌 인재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 세계 유수의 대학들과 학생교류 협정체결, ‘Campus Asia(한중일 3자 간 학생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외국인 학생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현재 76개국 940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해 연간 1540여 명의 교환학생이 상호 교류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2019학년도 정시모집(수시이월인원 반영 이후)을 통해 총 790명(가군 372명, 나군 418명)을 선발했다. 가군과 나군에서 수능위주전형을, 나군에서 실기위주전형을, 가군과 나군에서 이웃사랑전형을 진행했다. 수능위주전형은 가, 나군 모두 수능 100%로 선발했다. 실기위주전형은 모집단위에 따라 수능과 실기반영 비율이 다르다.

성균관대 정시 모집단위는 대계열 모집 단위가 중심을 이룬다. 대계열 모집 단위는 다양한 학과를 하나로 통합해 모집하는 방식으로 2학년 진학 때 계열 내 학과 중 전공을 하나 선택하게 된다. 대계열 모집 단위는 학과 모집보다 모집 인원이 많아 경쟁률에 따른 입학 성적 변화가 적은 편이다.

신 총장은 “성균관대는 수년 전부터 초연결사회에 대비한 융합 연구를 지원하고 세계 유명 석학을 교수로 영입해 글로벌 수준의 교육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교육과 연구의 동반성장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에 주력해 왔다”며학생성공을 위하여 데이터와 SW교육을 강화하고 창의융합교육이 가능한 캠퍼스 생태계를 구축하여 교육과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3·1운동 100주년#성균관대#학생성공#미래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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