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를 찾아서]대북-대남방송 청취가 가능한 특별한 숙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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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그리브스 유스호스텔 숙박

미션수행 중 얻은 아이템으로 한반도 퍼즐 맞추기 체험. 경기관광공사 제공
미션수행 중 얻은 아이템으로 한반도 퍼즐 맞추기 체험. 경기관광공사 제공
캠프 그리브스 기지에선 숙박도 된다. 캠프 그리브스 체험관으로 지은 유스호스텔(2013년 개장)에서다. 이건 DMZ남방 민간인통제구역의 최초이자 유일한 숙소(민박 제외). 미군장병 숙소를 고친 것으로 객실(24개)은 군대 내무반 침상 형태(1실 10명). 여성가족부의 청소년수련시설 종합안전점검(2016년)에서 A등급을 받았다. 식당 겸 세미나룸, 대·소강당과 매점을 갖췄다. 체육관은 기지에 있는 것을 이용하는데 규모나 시설 모두 미국의 학교 것과 똑같다.

투숙객은 초중고 학생과 직장인. 청소년수련 및 직장단체 연수시설로 인기다. 여기 숙박의 장점은 DMZ의 밤 체험. 그 외에도 많다. 첫째는 도시의 소음에서 탈출. 민간인통제구역 방문객은 오후 6시 이전 모두 돌아간다. 두 번째는 여유있는 민통선 관광. 근방에는 도라전망대와 도라산역 DMZ평화공원 등이 있다. 세 번째는 유스호스텔에 준비된 다양한 프로그램(유료)이다.

‘DMZ1129’(워크북)로 미션을 수행하며 스스로 배우는 ‘나라사랑’, 임진강과 주변 습지를 직접 찾는 ‘자연생태’ 등등. 도라전망대와 남북출입사무소(통일부)를 거쳐 개성과 신의주를 거쳐 이어지는 유라시아철도로 베를린까지 갈 수 있는 경의선의 국제철도플랫폼(도라산역) 관광코스도 인기다.

1사단 군악대의 ‘찾아가는 안보교육’ 뮤직콘서트도 운이 좋으면 관람할 수 있다. 대학생과 어른에겐 DMZ철책선 걷기와 자전거투어도 제공.

그러나 무엇보다도 특별한 건 DMZ 양편에서 남북 양측이 확성기로 온종일 전개하는 대북·대남방송 현장 청취. 캠프 등 곳곳에서 들린다. 민정경찰(DMZ방위부대)의 단체구보 모습과 구령소리 역시도 여기서만 보고 듣는 특별한 체험이다. 민간인의 DMZ체험에 캠프 그리브스 유스호스텔 숙박만 한 것은 없다. 외국인도 가능하다.

당일 프로그램도 운영 중. 캠프 그리브스 어카이브(상설전시)는 상시 관람 가능.
#캠프 그리브스#d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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