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설 특집]“그래도 설엔 우리 것이 최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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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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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민속놀이

설에 함께 즐길 수 있는 강강술래. 국립국악원 제공
설에 함께 즐길 수 있는 강강술래. 국립국악원 제공

우리 명절에 걸맞은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줄 공연이 설을 기다린다.

설날(8일) 오후 3시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야외 광장에 가면 민속놀이를 무료로 즐겨 볼 수 있다. 대형 팽이 돌리기, 짚신 동차 끌기,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가 준비돼 있다. 이어서 5시부터는 여기서 국악원 민속악단과 무용단이 함께하는 길놀이와 판굿, 민요 방아타령과 강강술래가 펼쳐진다.

국악원 예악당에서는 가족음악극 ‘마당을 나온 암탉’ 공연이 10일까지 이어진다. 관람료는 3만∼4만 원. 설 연휴에는 무료입장 혜택을 노려 볼 수 있다. 국악원은 8일부터 10일까지 3대 가족 동반 관람객, 원숭이띠이거나 한복을 입고 가는 관객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관람객 모두에게 김규흔 명장의 약과도 무료 제공된다. 9, 10일 공연 때는 ‘스노우캣’으로 유명한 권윤주 일러스트 작가가 제작에 참여한 국악원 탁상 달력이 매회 선착순 30명에게 증정된다. 공연은 8일과 10일은 오후 4시, 9일은 오전 11시와 오후 4시에 있다.

따라서 최고의 무료 코스가 존재한다. 한복을 갖춰 입고 8일 오후 3시 국악원 야외광장에 도착해 민속놀이를 즐긴 뒤 4시부터 공짜 공연을 보고 나와 5시부터 길놀이와 강강술래를 즐기는 것이다. 공연 예매 및 문의 www.gugak.go.kr. 02-3272-6652, 02-580-3300.

‘예향’으로 유명한 전북 남원에 위치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는 민속국악원 연주단과 지역 예술인이 무대에서 어우러지는 설날 공연이 8일 오후 3시부터 무료로 펼쳐진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길놀이는 지난해 전북 시군농악경연대회 우수상을 수상한 주생면농악단이, 청년들에게 전하는 덕담조의 사설시조 ‘어화청춘 소년들’의 노래는 대한시조협회 남원시지회 이재득 지도사범이 맡았다. 설날 동요는 남원시립어린이합창단과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영재원 1기 수료생 어린이들이 함께 부른다.

이날 무대는 연주단의 판굿으로 시작된다. 이어서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로 흥을 돋운 뒤 남도민요 ‘성주풀이’와 ‘액맥이타령’으로 한 해의 복을 빈다. 무용단은 한영숙류 태평무를 군무로 재구성한 ‘태평지무’로 평화를 기원하며 공연을 닫는다.

공연 전에는 민속놀이와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공연 1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터 민속국악원 예원당 광장에서는 대형 윷놀이, 붉은 원숭이탈 만들기, 활쏘기, 장치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윷놀이, 굴렁쇠, 투호놀이, 고리던지기, 체험소원솟대 만들기, 연 만들기, 활 만들기, 이순신 장군 척사점, 세화(歲畵) 찍기, 가래떡 구이 맛보기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문의는 국립민속국악원 홈페이지(namwon.gugak.go.kr) 방문과 전화(063-620-2327)로 가능하다.
민속놀이 ‘짚신 동차 끌기’. 국립국악원 제공
민속놀이 ‘짚신 동차 끌기’. 국립국악원 제공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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