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35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상용의 수단 113-115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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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첸이티엔 아마 7단 ● 위태웅 아마 7단
3R 4보(94∼120)

백은 이미 살아가는 수를 다 보아두었다. 먼저 94로 선수 행사를 한다. 이어 96으로 끊었다. 이유는 98이 선수여서 100으로 내려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흑은 다른 방법이 없다. 101로 두어 108까지 외길 수순. 흑은 괴롭다. 하지만 최선의 선택.

109 대신에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는 것은 만용이다. 백 4의 곳에 팻감이 2개가 있어 흑이 곤란하다. 첸이티엔 아마 7단은 110까지 선수로 처리하고는 112로 좌변을 돌보기 시작한다. 백의 우세.

위태웅 아마 7단은 113, 115로 삭감하면서 백을 노리고 있다. 116으로 들여다보아 흑을 무겁게 한 뒤 118로 지킨 것은 냉정한 수. 첸 7단의 실력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장면.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면 어떻게 될까. 흑 2, 4를 선수한 뒤 흑 6으로 이으면 백 대마가 아직 미생이어서 불만이다.

그런 면에서 118로 안형을 만들며 안정한 것은 좋은 수. 흑이 119로 살길을 도모할 때 백은 120으로 넘어갔다. 반상 최대의 수. 백은 우세를 확신하고 국면을 안전하게 이끌어가고 있다. 흑의 열세인 국면으로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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