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윤대청 “‘툰쓰리’는 배꼽도둑…안 웃곤 못 배길걸요?”

  • Array
  • 입력 2011년 12월 28일 07시 00분


‘툰쓰리’의 윤대청 작가가 자신이 그린 ‘툰쓰리’ 원고를 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소재로 한 개그만화 ‘툰쓰리’는 2012년 1월 3일부터 스포츠동아에 연재된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툰쓰리’의 윤대청 작가가 자신이 그린 ‘툰쓰리’ 원고를 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소재로 한 개그만화 ‘툰쓰리’는 2012년 1월 3일부터 스포츠동아에 연재된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화·목·토요일은 ‘월붓’의 툰쓰리!…2012년 1월 3일부터 연재 ‘툰쓰리’ 작가 윤대청을 만나다

일상생활 속 아기자기한 에피소드
코믹·판타지 섞어 재미·웃음 전달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하는 활력소

웃기는 영화 책 만화 등 모두 챙겨봐
칼 같은 신문 마감시간 문제 없어요


2012년 새해부터 새로운 만화가 독자를 찾아간다. 2008년 7월 1일부터 지금까지 1000회 이상 연재되며 독자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츄리닝’에 이은 또 하나의 개그 에피소드만화이다.

새로운 만화의 제목은 ‘툰쓰리’. 2009년 온라인 만화사이트 ‘툰도시’에 ‘툰쓰리 시즌1’을 연재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월붓’ 작가의 후속탄이다.

‘툰쓰리’의 합류로 지금까지 주 6회 연재돼 온 ‘츄리닝’은 ‘툰쓰리’와 번갈아 게재된다. 매주 월·수·금요일은 ‘츄리닝’, 화·목·토요일은 ‘툰쓰리’를 만날 수 있다. ‘툰쓰리’는 1월 3일 첫 선을 보인다.

스포츠동아 연재를 앞두고 만난 ‘월붓’ 작가는 의욕과 기대감으로 가득 찬 얼굴을 하고 있었다. ‘월붓’은 필명. 실제 이름은 윤대청이다.

2000년 ‘헌터’로 데뷔했으며, 이 작품은 2005년 프랑스에 번역 출판되기도 했다.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펜을 휘두르며 맹활약 중. 섹시와 코믹 코드를 버무린 웹툰 ‘까까마까’도 온라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다음은 윤대청 작가와의 일문일답.

- 스포츠동아 연재를 하게 된 소감이 어떤가.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았다. 처음에는 기뻤는데 차츰 걱정이 됐다. 온라인과 달리 신문연재는 마감이 워낙 ‘칼’같아서. 미리 많이 그려놔야겠다. 사실 다른 매체에서도 연재 의뢰가 들어왔는데, 스포츠동아에 집중하기 위해 정중히 고사했다.”

- 무척 고마운 일이다. ‘툰쓰리’라는 타이틀이 독특하다. 어떤 의미인가.

“특별한 의미는 없다. 다만 ‘툰’이라는 단어는 꼭 넣고 싶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툰’, ‘▲▲툰’ 등 없는 게 없더라. 결국 아무도 쓴 적이 없는 ‘툰쓰리’로 정하게 됐다.”

- ‘툰쓰리’는 어떤 만화인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아기자기한 에피소드에 코믹과 판타지를 섞어 또 다른 재미로 재해석한 만화다. 독자들에게 잠깐이나마 즐거운 시간을 주자는 생각으로 기획했다.”

인천광역시 논현동 작업실에서 만화를 그리고 있는 윤대청 작가. 사진제공|투유엔터테인먼트
인천광역시 논현동 작업실에서 만화를 그리고 있는 윤대청 작가. 사진제공|투유엔터테인먼트

- 개그만화를 그리는 작가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남다른 개그감각을 지닌 것 같다.

“다른 작가처럼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분명히 있다. 남다른 개그감각으로 봐 주시니 감사하다. 유치하면서 재밌다는 분도 계시다. 사람들이 웃기다고 하는 영화, 만화 등은 다 챙겨 보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조금만 추가하면 되겠다’하고 아이디어를 짠다. 무엇보다 내 자신을 웃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독자의 반응을 떠나 내 스스로 재미있어야 하니까.”

- 마감은 다가오고, 아이디어는 안 떠오르고, 그림도 안 풀릴 때 대처법이 있나.

“가끔 소리를 지른다. 옆집에 피해가 안 갈 만큼. 하하! 아이디어가 안 나오면 그동안 하지 않던 것을 해본다. 등산이라든지 산책이라든지. 그러다 약발이 다 하면 수영으로 옮겨가는 식이다.”

- 독자들 반응은 어떻게 살피나.

“가끔씩 살펴본다. 온라인의 경우는 댓글을 본다. 댓글에서도 아이디어를 얻는다. 가끔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내 작품에 악플을 달기도 한다. 묘한 재미가 있다.”

-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아, 뭐라고 해야 하지. 건강하고 재밌고 유쾌한 만화를 그리도록 하겠습니다. 10대부터 80대까지 다 같이 보시고 잠시나마 웃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