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50장으로 구성된 이 박스세트에서는 지휘자 에르네스트 앙세르메, 카를 뵘,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 레나타 테발디, 체칠리아 바르톨리 등 데카를 대표하는 명인들의 연주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세트를 낸 유니버설뮤직이 꼽은 가장 주목할 만한 음반은 지휘자 게오르그 숄티가 빈 국립 오페라합창단, 빈 악우협회 합창단, 빈 소년 합창단,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1971년에 녹음한 말러 교향곡 8번 ‘천인(千人)의 교향곡’. 유니버설뮤직 관계자는 “데카의 녹음 기술이 집약된 대표적인 음반”이라면서 “디지털 시대인 지금까지도 말러의 복잡한 구성을 이 음반처럼 투명하고 깨끗하게 보여준 녹음이 없다는 평을 듣는다”고 말했다.
부록인 200쪽짜리 소책자도 알차다. 음반 상세정보를 비롯해 아티스트들의 옛 사진 및 스테레오 리코딩의 역사를 실었다. 녹음 스튜디오에 맨발로 서 있는 정경화, 곱슬머리의 젊은 샤를 뒤투아, 1960년대의 리코딩 현장 사진 등이 흥미롭다. 판매처에 따라 23만∼28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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