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 뉴스 생산 온라인 협업 강화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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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훈클럽 - 언론재단 세미나
독자 주문형 보도 등 토론

“저널리즘의 미래는 온라인에서 구현될 것이다.”

강정수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연구원은 17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리는 세미나 ‘애플리케이션 시대 뉴스’ 발표문에서 디지털 시대에 신문산업이 생존하려면 온라인 커뮤니티와 협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세미나는 관훈클럽(총무 정병진 한국일보 수석논설위원)과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이성준)이 마련한 자리다.

강 연구원은 “기자의 미래상은 큐레이터(curator·기획자)”라며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깊이 있는 기사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예로 영국의 가디언은 2009년 의회 의원들의 월급 사용처 자료 50만 건을 검토하려고 커뮤니티를 구성해 취재에 도움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또 강 연구원은 “월드와이드웹의 핵심은 링크”라며 링크를 통한 협력 모델을 언론사의 비용 절감과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기자가 모든 범주의 기사를 쓰기보다 전문성 있는 분야를 특화해 콘텐츠를 생산하고 나머지는 링크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

이규연 jTBC 보도국장도 미리 배포한 발표문에서 “디지털 미디어의 강화가 중요하다”며 국내외의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통합뉴스룸인 ‘멀티미디어데스크’를 도입해 뉴스 콘텐츠를 신문 방송 인터넷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제공하고 있다. 미국에는 독자 주문형 탐사보도물을 생산하는 비영리 재단도 있다. ‘스폿어스’는 일반인들이 사이트를 통해 환경 보건 등 특정 현안에 대해 취재를 의뢰하면 후원금을 걷어 기자를 고용해 기사를 생산한다. 체코의 지방 언론사인 나세아드레사는 지역 주민들이 기자들과 커피를 마시며 정보를 교환하는 ‘뉴스 카페’를 운영한다.

이번 세미나에는 권순택 동아일보 논설위원, 강효상 TV조선 보도본부장, 서두원 SBS 라디오뉴스총괄국장, 조복래 연합뉴스 정치에디터, 이강덕 KBS 정치외교부장, 배정근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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