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스토리]스위스 시계 칼F 부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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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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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단순미, 속은 정교함의 극치

칼 F 부케러는 100여년 가까이 최고의 시계 기술을 미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 매장.
칼 F 부케러는 100여년 가까이 최고의 시계 기술을 미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 매장.
칼 F 부케러 ‘마네로 레트로그레이드’
칼 F 부케러 ‘마네로 레트로그레이드’
칼 F 부케러는 1919년 스위스에서 카를 프리드리히 부케러가 자신의 이름을 따 만든 명품 시계 브랜드다. 90년 넘는 세월 속에 스위스 고유의 시계 제조 방식을 지키면서도 최상의 기술에 가장 아름다운 미적 요소를 표현한다고 평가받고 있다.

칼 F. 부케러는 지금까지도 부케러가의 가족경영의 전통을 지키고 있다. 현재는 3대째인 외르크 G 부케러가 운영하며 스위스 루체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스위스 렝나우에서 시계조립을 하며 생트크루아에서 무브먼트 및 모듈을 개발한다.

제품 라인의 70%는 남성용, 30%는 여성용이며 전 세계 25개국에서 350여 개의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선 갤러리아 이스트, 신세계 강남점, 롯데백화점 부산점 및 광복점 등 4곳에 명품시계 전문매장 ‘오롤로지움’으로 운영 중이다.

3대째 가족경영 전통 지켜

칼 F 부케러는 스위스 고유의 시계 제조 방식에 최상의 기술을 더한 독립적인 ‘혁신 기술(EvoTech·Evolution Technology)’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심플렉시티(Smart SimPlexity)를 브랜드 모토로 삼고 있다.

오랜 기간 시계 산업을 이끌던 ‘복잡할수록 좋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 전통적 기술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복잡한 과정을 정확하면서도 신속한 프로세스로 시스템화한다는 철학을 담았다. 이런 정신은 2009∼2010년 발표한 ‘CFB A 1000 무브먼트’와 세 가지 파트라비 에보테크(Patravi EvoTec) 라인에서 대표적으로 볼 수 있다. 무브먼트는 시계 내부에서 부품을 작동시키는 기계 부문을 뜻한다.

CFB A1000은 기존의 무브먼트 중앙에 위치한 ‘로터(회전추)’를 외각으로 빼 내부의 장치를 외부에서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다른 시계 브랜드가 이루지 못한 독창적인 기술이다. CFB A1000은 또한 새 개념의 ‘역동적 충격흡수 방지(DSA·Dynamic Shock Absorption)’ 장치를 도입해 충격에 민감한 로터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 밸런스휠을 손쉽고 정교하게 조립할 수 있도록 중앙 조절 시스템(CDAS·Central Dual Adjusting System)을 도입한 것도 충격으로부터 시계를 보호한다.

기술적 혁명과 섬세한 디자인

칼 F 부케러는 크게 세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혁명적 기술과 섬세한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파트라비(Patravi)’, 아름다운 디자인과 실용적 측면을 강조한 ‘마네로(Manero)’, 독특한 케이스 디자인에 주얼리 시계 장인의 기술을 더한 여성라인인 ‘아라크리아(Aracria)’ 등이다.

파트라비 컬렉션은 남성미 넘치는 개성적 디자인에 창의성을 담았다. ‘파트라비 에보테크’는 칼 F 부케러만의 독보적 기술인 ‘CFB A1000 무브먼트’를 장착한 모델.

균형 잡힌 사이즈의 쿠션 모양 케이스는 현대적으로 디자인됐으며 큼지막한 날짜 표지판과 파워리저브(기계적 시계에서 태엽을 완전히 감은 후 시계가 멈출 때까지의 동작시간) 표시창도 독특하다.

‘파트라비 크로노그레이드’는 ‘레트로 그레이드 아워 디스플레이’라는 독창적인 기술을 도입했다. 일반적으로 시계가 한 바퀴를 회전하며 시간을 측정하지만 레트로그레이드는 부채꼴 모양의 특별한 인덱스를 통해 시간을 보여주며 바늘이 인덱스 끝까지 도달하면 순식간에 다시 0으로 되돌아가는 독특한 기능이 있다.

‘마네로’는 2006년 첫선을 보였으며 클래식하면서 심플한 케이스와 3차원의 입체형 다이얼이 특징이다.

‘아라크리아’는 스틸과 골드 소재로 제작한 우아한 케이스를 바탕으로 열정과 열의를 다하는 현대 여성의 스타일을 표현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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