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보컬 3인 vs 부활+요조, 누가 더 달콤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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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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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그룹 ‘프렌즈’ 11∼14일 공연
12, 13일은 부활 ‘콜라보레이션’ 콘서트

“처음엔 ‘잘 어울릴까’ 고민도 했지만 곧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조는 ‘부활’과의 콘서트를 알리는 포스터 촬영때 그 생각이 확신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이 연주하는 포즈를 잡자웃음이 터졌다. 왼쪽부터 서재혁 김태원 요조 채제민 정동하.사진 제공 부활엔터테인먼트(왼쪽), “이번엔 좀 더 빨리 가볼까?” 노래를 한 곡 끝내고 한두 마디 툭툭 던지는 것만으로도 호흡이 척척 들어맞는다. 그룹 ‘프렌즈’의 첫 곡 ‘아임 유어 프렌드’를 부르는 세 사람의 표정에서 즐거움이 묻어난다. 왼쪽부터 김형중 변재원 김연우.(오른쪽)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처음엔 ‘잘 어울릴까’ 고민도 했지만 곧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조는 ‘부활’과의 콘서트를 알리는 포스터 촬영때 그 생각이 확신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이 연주하는 포즈를 잡자웃음이 터졌다. 왼쪽부터 서재혁 김태원 요조 채제민 정동하.사진 제공 부활엔터테인먼트(왼쪽), “이번엔 좀 더 빨리 가볼까?” 노래를 한 곡 끝내고 한두 마디 툭툭 던지는 것만으로도 호흡이 척척 들어맞는다. 그룹 ‘프렌즈’의 첫 곡 ‘아임 유어 프렌드’를 부르는 세 사람의 표정에서 즐거움이 묻어난다. 왼쪽부터 김형중 변재원 김연우.(오른쪽)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김연우 김형중 변재원….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좋은 사람’ ‘바램’ 등을 부른 ‘토이’의 객원보컬들이 프로젝트그룹 ‘프렌즈’를 만들고 11일부터 콘서트를 연다. 여자 보컬이 없었던 록그룹 ‘부활’도 12일부터 싱어송라이터 요조와 ‘콜라보레이션’ 콘서트를 가진다. 프렌즈는 색깔이 비슷한 세 사람이 뭉쳐 어떤 화음으로 새로운 무대를 꾸밀지, 부활과 요조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뮤지션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가 관심거리다.

○ 편안함이 어우러져 만드는 무대

지난달 31일 오후에 찾은 서울 마포구 대흥동의 연습실. 재즈와 팝의 느낌이 어우러진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프렌즈가 1월 발표한 노래 ‘아임 유어 프렌드’다.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김연우 김형중 변재원은 고개의 까딱거림과 손짓만으로 음악의 흐름을 조정했다.

오래전부터 구상했던 세 사람의 무대는 지난해 5월 구체화됐다. ‘아임 유어…’도 9월 처음 녹음했다가 ‘더 좋은 소리를 담고 싶어서’ 12월 말 다시 녹음하는 정성을 들였다.

“연우 형의 ‘이별 택시’를 부르고 싶은데 너무 어려워요. 재원이 노래 중엔 ‘구애’를 불러보고 싶은데 재원이가 양보를 안 해요(웃음).”(김형중)

공연엔 게스트도 없고 코멘트도 최소한으로 줄이기로 했다. 자기 노래를 부르고, 서로의 노래를 바꿔 부르거나 함께 부르기에도 세 시간이 빠듯하기 때문이다. 세 사람은 “앞으로도 프렌즈란 이름으로 뭉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 낯선 두 뮤지션이 만드는 조화

“(제 노래를 부르면) 동하님이 민망할 것 같아요. 닭살스러워서….”(요조)

“아니에요. 저, 그리고 동하 씨라 불러도 돼요.”(부활 보컬 정동하)

서로 장난치며 화기애애하던 프렌즈와 달리 한자리에 모인 부활과 요조는 수줍어했다. 1일 오후 마포구 동교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가 이들에겐 포스터 촬영 이후 첫 만남이었다. 아직 합동연습은 시작하지 못했다고 했다.

소곤소곤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매력인 요조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땐 어릴 적 보던 부활의 이미지를 떠올리고 실감이 안 났다”며 수줍어했다. 며칠 동안 부활 노래를 죽 들었다는 요조는 “두 번째로 떠오른 생각은 ‘과연 잘 어울릴까’ 하는 의아함이었고 세 번째는 ‘재미있겠다’였다. 지금은 공연이 재미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요조는 부활 5집에 수록된 ‘또 다른 미로’를, 부활은 요조의 ‘마이 네임 이즈 요조’를 ‘마이 네임 이즈 부활’로 편곡해 부른다. 부활 보컬 정동하와 요조의 듀엣, 정동하 대신 요조가 부활 멤버들과 함께하는 무대도 준비했다.

▽프렌즈=11∼14일,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3시, 7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02-556-5910 △부활+요조=12일 오후 7시, 13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서초2동 한전아트센터. 070-4036-1986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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