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사용됐던 주요 활자 44종이 복원됐다. 2007년부터 ‘조선왕실 주조 금속활자 복원사업’을 시작한 충북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최근 성과보고회를 통해 그동안 복원한 조선시대 목(木)활자와 금속활자 44종을 공개했다.
이 사업은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을 책임연구기관으로 하고 청주대 한국문화연구소, 한국학 중앙연구원 장서각 연구실 등이 공동으로 연구했다. 각 참여기관 소속 20여 명의 연구원과 금속활자장인 임인호 씨(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가 활자연구와 실물 복원을 각각 맡았다.
연구팀은 2007년 초주갑인자(1434년)와 재주갑인자(1580년) 등 조선시대 왕실에서 사용했던 금속활자 10종의 복원을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계미자(1403년) 등 금속활자 11종을 되살렸다. 또 2009년에는 운각인서체자(1684년) 등 금속활자 9종과 훈련도감 목활자(16세기) 8종 등을 복원했다. 올해에는 월인석보 한글활자(1797년), 무신자 한글활자(1778년), 교서관인서체자 한글활자(1792년), 희현당 철활자(1798년), 정리자 한글활자(1797년), 철활자(조선 후기) 등 6종의 금속활자 복원에 성공했다. 황정하 청주고인쇄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내년부터 4년간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1377년)과 증도가(13세기 초) 등을 발간할 때 사용했던 고려시대 금속활자 5종을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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