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러시아 발레예술 한국가을 적신다

동아일보 입력 2010-09-16 03:00수정 2010-09-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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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쇼이-마린스키 등 수교20돌 맞아 잇단 공연
마린스키 발레단의 ‘지젤’. 사진 제공 고양문화재단
한국과 러시아 간 발레 교류의 역사는 일제강점기에 시작됐다. 1920년 동아일보가 안나 파블로바의 ‘빈사의 백조’ 공연 사진을 실었고 1931년에는 발레리나 옐리아나 파블로바가 내한공연을 가진 뒤 한국 무용수들을 문하생으로 받았다. 수교가 이뤄진 1990년 이후 한국은 러시아의 발레 테크닉을 수입했고 유학을 다녀온 무용수들이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한-러 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발레 공연이 올가을 줄을 잇는 것도 이런 교류사가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9월 25∼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르는 국립발레단의 ‘라이몬다’에는 볼쇼이발레단 수석무용수 네 명이 주역으로 출연해 국립발레단과 합동 공연을 펼친다. ‘라이몬다’는 러시아의 발레 거장 마리우스 페티파가 말년에 창작한 작품. 13세기 중세 십자군 시대 헝가리 왕국을 배경으로 십자군 전쟁에 출정한 기사 장 드 브리엔의 약혼녀 라이몬다가 사라센 영주 압데라흐만의 유혹과 협박을 물리치고 마침내 장과 결혼한다는 줄거리다. 이번 공연에는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재안무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2003년 ‘라이몬다’로 주역에 데뷔한 마리아 알라시, 2004년 주역 데뷔 뒤 볼쇼이발레단에서 왕자 역할을 도맡아온 알렉산데르 볼치코프 등이 출연한다. 한국 무용수로는 김주원, 김지영, 김현웅, 이동훈이 출연한다. 10월 7, 8일 러시아 볼쇼이극장 무대에는 한국 무용수들이 ‘로미오와 줄리엣’ 주역으로 오른다. 5000∼12만 원. 02-587-6181

11월 9∼14일 경기 고양아람누리 대극장에서는 마린스키발레단이 내한해 ‘백조의 호수’와 ‘지젤’, 갈라 공연을 펼친다. ‘지젤’은 마린스키발레단의 첫 국내 공연이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폐막식에서 소치 올림픽을 소개하며 러시아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출연했던 울리아나 로파트키나를 비롯해 알리나 소모바, 다닐 코르순체프 등 주역 무용수들이 여럿 출연한다. 14일 갈라 공연에서는 페티파의 마린스키극장 데뷔작 ‘파키타’와 마린스키발레단 출신으로 미국 발레의 체계를 세운 안무가 조지 발란신의 ‘스코틀랜드 심포니’, 발란신에게 영향을 받은 미국 안무가 제롬 로빈스의 ‘인더 나잇’이 공연돼 러시아 발레의 역사와 영향력을 한눈에 보여준다. 컨테이너 3대 분량의 무대의상과 세트를 가져오고 마린스키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와 악장, 수석 연주자들도 방한해 공연에 참여한다. 3만∼25만 원. 1577-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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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11월 5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유니버설발레단 ‘라바야데르’는 국내 발레단이 러시아 발레의 정수를 어떻게 소화했는지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역시 페티파가 안무한 작품으로 150여 명의 출연진이 등장하며 1막에서는 코끼리가 출연하는 등 화려한 볼거리가 많다. 1만∼10만 원. 이 외에 전설적인 발레리나 마이야 플리세츠카야가 창단한 국립 러시안 클래식 발레단은 9월 25, 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잠자는 숲 속의 공주’와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다. 02-737-6614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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