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로 만나는 세계건축…한국은행 박물관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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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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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등 60여종 선보여

유로화의 모든 지폐 앞면엔 로마네스크, 고딕 등 시대별로 서양 건축양식을 대표하는 건물의 창문을 도안해 넣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유로화의 모든 지폐 앞면엔 로마네스크, 고딕 등 시대별로 서양 건축양식을 대표하는 건물의 창문을 도안해 넣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화폐를 통해 세계의 건축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이 내년 10월 3일까지 개최하는 ‘화폐로 떠나는 세계의 건축 여행’. 건축물을 도안으로 사용한 세계 화폐 60여 종을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는 △우리 화폐 속의 건축물 △유로화로 배우는 서양의 건축 양식 △세계 화폐 속의 유명 건축물로 구성된다.

많은 나라에서 자국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화폐에 문화유산이나 건축물을 많이 디자인해 넣는다. 한반도에서 유통된 화폐 가운데 한국 건축물 도안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08년 일본 제일은행이 발행한 1원권. 지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 화성의 화홍문이 도안으로 사용됐다. 이후 첨성대, 불국사, 다보탑, 경회루, 숭례문, 광화문, 수원월드컵경기장까지 다양한 건축물이 도안된 화폐를 감상할 수 있다.

유로화 코너에서는 서양 건축양식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다. 유로화 지폐 7종은 모두 앞면에는 시대별 건축양식을 대표하는 건물의 창문을, 뒷면에는 다리와 유럽지도를 도안해 넣었다. 창문은 소통을 상징하고 다리는 언어와 인종을 넘어 하나로 연결된 유럽을 상징한다. 5유로 지폐엔 고전주의 양식, 20유로 지폐엔 고딕양식, 50유로 지폐엔 르네상스양식 건축물의 창문이 디자인되어 있다. 02-759-4881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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