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상 보니 ‘염화미소’ 의미가 확”

  • Array
  • 입력 2009년 10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해외박물관 큐레이터 36명, 명품 문화재 감상

12개국 박물관의 한국미술 담당 큐레이터들이 27일 서울 조계사 내 불교중앙박물관을 찾아 백제금동대향로를 감상하고 있다. 민병선 기자
12개국 박물관의 한국미술 담당 큐레이터들이 27일 서울 조계사 내 불교중앙박물관을 찾아 백제금동대향로를 감상하고 있다. 민병선 기자
“한국 불상을 실제로 보니 한국인의 염화미소가 담겨 있다는 말의 의미를 알 것 같습니다.”(영국 런던대 아시아아프리카센터박물관의 샬럿 홀릭 큐레이터)

미국, 러시아, 독일 등 12개국 36명의 박물관 큐레이터들이 2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종 총무원 내 불교중앙박물관을 찾아 ‘백제가람에 담긴 불교문화’전을 감상했다. 한국 미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한국국제교류재단이 매년 주최하는 ‘해외박물관 큐레이터 워크숍’의 일환으로 이곳을 찾은 것이다. 올해 행사는 ‘한중일 교류 속의 한국회화’란 주제로 26일부터 11월 4일까지 서울 삼성미술관 리움과 간송미술관, 충북 제천의 청풍문화재단지 등을 둘러보고 세미나를 연다.

이날 전시에서 각국 큐레이터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1993년 충남 부여군 능산리 절터에서 출토된 백제금동대향로. 김추연 학예사가 “받침부분을 보면 용이 머리를 들고 입으로 향로를 물고 있는 형상”이라고 설명하자 큐레이터들은 “원더풀”을 연발했다. 미국 캔자스대 스펜서박물관의 마샤 하우플러 큐레이터는 “2년 전 국립부여박물관에서도 봤지만 볼 때마다 가슴을 설레게 하는 명품”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1시간여 관람한 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호림아트센터의 고려청자 특별전을 관람하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