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레드카펫 위 그녀들의 아름다움 뒤엔…

  • 입력 2009년 10월 9일 16시 52분


◆레드카펫을 수놓는 장인-스타일리스트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 9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8일 성대하게 막을 올렸습니다. 올해는 특히 개막식에 앞서 열리는 레드카펫 행사가 공중파 방송사를 통해 처음으로 전국에 생중계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구가인 앵커) 각종 매스컴은 레드카펫을 향한 팬들의 반응을 살펴 베스트 드레서와 워스트 드레서를 선정하기도 합니다. 스타가 베스트 드레서란 영광을 얻기까지는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장인의 숨은 노력이 있다고 하는데요.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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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스타 중 한 사람은 장서희였습니다.

장서희 씨는 레드카펫 행사를 위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드레스를 특별 제작해 입었습니다.

장미꽃을 연상케 하는 이 드레스는 파리 유학파 출신의 남녀 디자이너인 '맥 앤 로건'(MAG&LOGAN)의 작품입니다.

인터뷰) 배우 장서희

그 짧은 순간이지만 자신의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순간인 것 같아요. 가장 빛나는 아름다움? 그래서 굉장히 시간의 할애를 많이 하잖아요. 준비하는 시간을. 그날만큼은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날이죠.

레드카펫 행사는 어느 시상식이든 해마다 점점 그 비중이 커져 본 행사에 버금가는 대중적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자신을 바라보는 눈길이 뜨겁다 보니 레드카펫에 서는 스타들의 즐거운 고민은 깊어갑니다.

때문에 대부분 스타들은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합니다.

스타일리스트는 자신이 맡고 있는 스타에게 최고의 의상을 입히기 위해 한 치의 양보 없는 신경전을 펼칩니다.

인터뷰) 배우 장서희

아무래도 레드카펫이야 말로 배우도 배우지만 스타일리스트들 간의 경쟁이 더 치열한 것 같아요.…가장 스타일리스트에 대한 인상이나 실력이나 보여 지는 때이기 때문에 그래서 굉장히 중요하죠. 그 어느 순간보다도.

스타일리스트들은 더 나은 의상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에서 직접 공수해오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스타일리스트에게도 국내에 수량이 제한돼 있는 명품 드레스를 먼저 선택할 수 있는 우선권이 암묵적으로 주어진단 것입니다.

우선권은 스타일리스트의 유명세와 직결됩니다.

작품 출연 제의가 누구에게 먼저 가느냐는 이른바 캐스팅 순번이 톱스타들에게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스타일리스트 김우리

아무래도 스타급 스타일리스트들이 움직이고 있는 배우들은 먼저 좋은 옷을 입을 수 있는 순번이 더 앞서겠죠.…그렇기 때문에 역량 있는 배우들을 많이 움직이고 있는 스타일리스트들은 조금 그렇게 옷을 융통하기 쉬운 거죠.

(크로마키)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대중적 관심에 점점 화려해져가는 레드카펫. 그러나 화려함 이면에는 스타일리스트들의 치열한 전쟁이 있습니다. 스포츠동아 허민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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