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19세기 12세 英소녀, 화석 채집에 눈뜨다

  • 입력 2009년 8월 29일 02시 59분


◇ 위대한 박물학자/로버트 헉슬리 엮음·곽명단 옮김/304쪽·5만 원·21세기북스

인류에게 자연계 연구는 필수적인 일이었다. 식물을 먹을 수 있는 것과 독이 있는 것으로 구분해야 했고, 동물은 해로운지 이로운지 따져야 했다. 새로 생물 종을 발견하면 이를 분류하고 이름을 붙여야 했다. 이 같은 일은 박물학자의 몫이었다.

책은 유럽과 아메리카에서 고대부터 19세기까지 활동했던 박물학자 40여 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엮은이 헉슬리 역시 영국 런던자연사박물관에서 식물학부 표본실장을 맡고 있는 박물학자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최초의 박물학자로 소개됐다. 그는 갑오징어의 습성을 기록하고 돌고래의 자식 사랑, 꿀벌의 ‘춤언어’ 등도 관찰했다. 생물분류법의 기초를 마련한 18세기 스웨덴의 식물학자 칼 폰 린네는 동물 분류에도 기여했다. 그는 신체 기관을 기준으로 동물을 분류했다. 포유류는 이, 조류는 부리, 어류는 지느러미를 기준으로 삼았다.

1799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메리 애닝은 ‘고생물학의 공주’로 불린다.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그는 ‘진귀한 돌’을 채집해 팔던 아버지를 따라 어려서부터 화석을 채집했다. 어룡, 익수룡, 물고기 화석 등 1811∼1830년 애닝이 발견한 화석은 셀 수 없이 많았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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