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42회 아마국수전…유연한 백의 행마

  • 입력 2009년 5월 6일 02시 58분


연구생 출신 기사들은 그 자리에서 물러난 지 6개월 정도가 지나면 아마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이후 1, 2년 사이에 전성기를 맞아 1년에 평균 3, 4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 2007년 말 연구생에서 나온 유신환 6단이 딱 그 시기다.

하지만 2년 정도가 지나면 퇴보하는 기사도 많다. 군대 문제와 장래에 대한 걱정으로 승부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하성봉 7단처럼 10년여 동안 꾸준히 성적을 내며 아마 정상권에 머무르는 기사도 있다.

백 28과 32는 바둑 교과서에 나오는 수다. 흑 33으로 참고도 흑 1에 막으면 귀에 침입한 돌을 잡을 순 있지만 백이 8까지로 외곽을 깨끗이 막을 수 있다. 수순 중 백 4를 기억하기 바란다.

흑은 37로 근거를 빼앗기 위해 공격해 보는데 백은 42까지로 중앙으로 머리를 내민다. 흑 43으로 뚫고 나오자 백 48까지로 단단히 틀어막는다.

이어 백 54로 가볍게 상변으로 날아간다. 바둑의 흐름이 백 쪽으로 넘어갔다. 흑은 상변에서 흐름을 반전시킬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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