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디어아트 축제 성황… 비엔날레 7만6000여 명 다녀가

  • 입력 2008년 10월 21일 02시 59분


경기도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미디어아트축제가 열려 성황을 이루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전관에서 펼쳐지는 제5회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전시총감독 박일호). 11월 5일 폐막까지 55일간의 일정 중 중반을 넘긴 최근까지 7만6000여 명이 찾았다. 새로운 미적 경험의 확장을 체험하게 하는 비엔날레를 무료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첨단 기술의 산물을 적극 활용하는 미디어아트의 축제답게 작품에 다가서면 자동으로 설명이 흘러나오는 오디오 가이드도 무상으로 빌려준다.

1층은 빛, 2층은 소통, 3층은 시간의 방으로 나눈 전시공간에서 만나는 26개국 77개 작품은 ‘전환과 확장’이란 주제로 수렴된다. 관객과의 소통과 상호작용을 중시한 작품이 많다. 빨간 공을 들고 관객이 스크린 앞에서 움직이면 나비들이 따라 움직이고, 타자를 치면 글자가 벌레로 변하거나 벌레가 글씨를 잡아먹는 작품 앞에선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즐거운 표정이다.

우리 시대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묵직한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도 비엔날레의 또 다른 줄기다. 물질만능시대에 대한 불길한 예감을 담아낸 러시아 작가그룹의 ‘최후의 반란’을 비롯해 ‘차이’라는 인공적 개념을 비판하는 사진작업 등 다양하다. www.mediacityseoul.or.kr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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