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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6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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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은 지난 5일 ‘내 가슴 속의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홍)진경이 누나에게 지금 막 전화가 걸려왔다. 진실이 누나가 죽기 전날 진경 누나 라디오에 내 노래 I love you oh thank you를 신청했다고”라며 “그러면서 한마디 더 한다. 몽아 진실이 누나가 너 많이 생각하고 얼마나 예뻐 했니!”라고 말했다.
그는 “머리가 멍해진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 숨이 막힌다”면서 “거지같은 나는 누나에게 한번도 가지 못했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우리 할아버지 마지막 가는 날도 대충 병원에서 슬퍼하다 마지막 영결식에는 방송했다. 쇼프로에 나가 웃음을 팔았다”며 “이런 내 가슴에 한(恨)이 또 하나 생겼다”고 절절한 마음을 표했다.
그는 “우리 누나 보내는 날 거지같은 나는 무대에서 공연 하고 이틀 꼬박 새면서 방송촬영 했다. 이것이 내 일이다. 이것은 내 꿈이며 이것이 결국 내 인생이다. 결국 난 연예인 인가보다”라며 “방송은 대중들과에 약속이고 공연은 관객들과에 약속이다. 그 약속 때문에 병신같은 나는 누날 못 만났다”고 자책했다.
그는 “평생을 국민들을 위해 연기해온 당신은 1%도 안되는 사람들 때문에 힘들어 가는 군요”라며 “이건 반칙입니다. 그 1% 대중은 알까요, 그 삼류 연예인들도 대중들과 똑같이 아프고 슬픔을 느낄 줄 아는 그저 평범하고 부족한 인간이라는 것을”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누나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셔서 하나님이 용서하시겠죠”라며 “전 매일 매일 홈피에 올려진 누나 사진 보면서 기도할게요. 거지같은 엠씨몽 누날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일할게요. 이것이 결국 누나도 저도 하나님이 선택하신 일이니깐”이라며 글을 마쳤다.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너무 힘들어하지 말라”, “고인을 위해 힘을 내라”며 응원하는 글을 남겼다. 6일오전 MC몽의 미니홈피에는 85000여명의 누리꾼들이 다녀갔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