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기타]상상력 키우는 만화책… 보는데도 순서가 있다

  • 입력 2008년 8월 23일 03시 02분


◇ 만화에 빠진 아이 만화로 가르쳐라/한창완 지음/204쪽·1만 원·웅진리빙하우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의 고민거리 중 하나는 만화. 방학 동안 학교에서 정해준 필독서를 읽으면 좋으련만, 아이들은 종일 만화만 붙잡고 낄낄댄다.

만화광인 두 아이의 아빠이자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인 저자는 “만화를 모르는 부모가 무조건 만화를 ‘허접스러운 책’으로 취급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책을 펴냈다.

부모들은 말 풍선 안에 설명글이 많은 만화가 정보를 많이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좋은 만화는 글보다 오히려 그림이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아이들이 좋은 만화를 많이 읽으면 그림을 통해 스토리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입체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만화 읽기에도 순서가 있다. 처음에는 만화 캐릭터의 클로즈업이 강한 만화부터 시작해 차츰 △대사보다 의성·의태어가 많은 만화 △동작 연출과 상황 설정보다 대사 위주로 전달되는 만화 △목적성이 강한 역사 교육 만화와 교과서 만화 △화려한 그림보다 정교하고 검증된 정보성 만화 △독서 체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명작 만화의 순으로 읽는 게 좋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에게는 시리즈 만화를, 사회성이 없는 아이는 모험 만화나 스포츠 만화를 추천하는 등 아이 성격에 맞는 장르의 만화도 안내했다. 책 마지막에는 추천 만화 리스트를 수록했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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