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 심장병 수술 받는 몽골 어린이

  • 입력 2008년 6월 10일 03시 00분


▽아리랑TV ‘Hand in Hand’(오전 9시 반)=심장 기형으로 태어나 엄마 젖을 물기도 전에 호흡기를 달고 살아온 몽골 어린이들에게 한국의 봉사단체와 전문 의료진이 새 생명을 안겨주는 현장을 소개한다.

올 4월 인천에 있는 한 병원의 초청으로 몽골 어린이 4명이 한국에 입국했다. 동맥관 개방과 삼첨판 폐쇄 등의 복합심장기형을 앓고 있는 생후 15개월에서 다섯 살까지의 아이들이다. 이 병원은 봉사단체의 도움으로 1998년부터 매년 심장병을 앓고 있는 해외 어린이 20여 명에게 무료로 수술을 해주고 있다.

대부분의 병명은 심실중격결손증. 심장의 좌우심실 사이에 구멍이 생겨 몸에 혈액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는 병이다. 그대로 두면 점점 심장 기능이 떨어져 몸에 산소 공급이 안돼 사망할 수도 있다. 몽골의 현재 의료 수준으로는 완치되기가 힘들다.

검사 결과 3명의 상태는 비교적 양호했지만 생후 15개월 된 우스크흐는 병세가 심각했다. 우스크흐는 한국에 도착한 후 좀처럼 잠에서 깨어날 줄 몰랐다. 우스크흐의 몸에는 주삿바늘 자국이 헤아릴 수 없이 많고, 치료 도중 생사의 갈림길을 오갔던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우스크흐의 수술이 제일 먼저 시작됐지만 혈압이 너무 높아 수술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수술은 오전 8시에 시작해 오후 6시까지 10시간 동안 계속됐다. 우스크흐의 심장은 건강을 되찾았을까. 2부는 11일 같은 시간에 방송된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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