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1기 국수전…무서운 초단들

  • 입력 2007년 7월 13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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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초단들이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말은 적어도 바둑계에선 철몰라 저지르는 만용이 아니다. ‘준비된 전사’다. 초단 돌풍의 주역인 한상훈 배준희 윤찬희 트리오를 축으로 박승화 박정환 등 입단 1, 2년 된 연구생 출신 새내기들의 활약이 무섭다. 이번 국수전 본선에 명함을 내민 김승재 최기훈 초단도 있다. 최 초단은 지난해 5월에 입단해 프로전적 40전도 채우지 못했다.

상변 접전에서 흑 ○만 부평초 신세가 돼 괴로운 국면이다. 백 52에 흑 53으로 달아나지 않을 수 없는데 백 54∼58이 아리다. 그리고 백 60으로 손을 돌릴 수 있게 되자 기분 좋은 흐름이다. 백 64도 선수다. 흑 65를 손 빼면 당장 백 ‘가’ 치중 한방으로 죽는다.

백은 66부터 흑 81까지 우하변을 두텁게 처리한 뒤 82로 기수를 돌려 다시 흑대마를 위협하고 나섰다. 참고도 흑 1로 달아나는 게 상식이나 백 2가 눈에 밟힌다. 이현욱 6단이 쩔쩔매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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