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다크서클’…“피로 잡으면 확 줄어요”

  • 입력 2007년 3월 7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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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눈 주변에는 가장 얇은 피부조직이 있다. 얇아서 축 처지거나 검게 변해 다크 서클이 나타나기 쉽다. 눈 주변이 검으면 병에 걸린 것처럼 보여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돼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보험 영업을 하는 김모(35·여) 씨는 고객들에게서 “무슨 병에 걸린 것 아니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피곤해지면 눈 주위가 멍든 것처럼 변하기 때문이다. 얼굴의 잡티를 가려 주는 컨실러 등 화장품을 써 봐도 큰 효과가 나지 않는다. 세수할 때 신경을 써 더 꼼꼼히 닦지만 눈가 피부가 처지고 손상되는 듯했다.

김 씨처럼 심하지는 않지만 30대 이상의 많은 여성이 다크 서클로 고민한다. 다크 서클의 치료방법은 원인에 따라 달라 전문의에게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하는 게 좋다.

○ 원인은 크게 세 가지

다크 서클의 양상은 △눈 밑 지방이 튀어나와 피부가 그늘져 검게 보이는 경우 △피부염이 오래 반복되면서 색소가 침착된 경우 △눈 밑 정맥혈관이 늘어져 피부가 검푸르게 보이는 경우 등 크게 3가지다.

이 가운데 눈 밑 피부에 있는 정맥혈관이 늘어난 다크 서클이 가장 흔하다. 병원을 찾는 환자의 70% 이상이 이에 해당한다. 몸이 아주 피곤해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다크 서클이 진해지고 몸 상태가 괜찮으면 다크 서클도 약해진다. 이때는 늘어난 정맥혈관을 레이저로 줄여 주는 시술이 필요하다. 한꺼번에 혈관을 파괴하면 피가 새어 나와 착색현상으로 눈 밑이 검어지므로 3주 간격으로 5회 정도 나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눈 밑 지방이 튀어나온 경우 지방 제거술을 받으면 좋아진다. 눈 밑에는 안구를 보호하기 위해 두툼한 지방이 있는데 나이를 먹으면 피부가 늘어져 다크 서클이 되는 것이다. 눈 밑 지방이 없어서 꺼져 보이면 지방을 삽입하기도 한다.

피부염을 오래 앓은 뒤 색소 침착이 된 다크 서클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서 종종 볼 수 있다. 눈 밑 부분뿐 아니라 눈꺼풀도 검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피부염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어느 정도 피부염 치료가 되면 색소 침착을 줄이기 위해 미백 치료도 함께 하는 게 좋다.

압구정 S&U피부과 김방순 원장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다크 서클이 생기지만 공통적으로는 과로, 수면부족 등으로 단기간에 다크 서클이 악화된다”면서 “피로를 풀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 생활 속 예방법

피로를 관리하는 게 우선이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고 술 담배 커피 탄산음료를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바쁘게 살기 때문에 피로를 풀기가 쉽지 않으면 눈 주위를 마사지 해주면 좋다. 냉·온 타월로 번갈아 눈가를 찜질해 주면 혈액순환이 촉진돼 다크 서클이 줄어든다. 비타민 E가 들어 있는 에센스나 아이크림을 가볍게 두드리듯 바른 뒤 코 가장자리로부터 눈 초리를 향해 나선형으로 마사지를 해 주면 좋다.

한 번 우려낸 녹차 티백을 눈가에 15분 정도 올려 두고 휴식을 취하면 눈의 피로가 풀리고 보습, 미백효과도 얻을 수 있다. 눈 화장을 지울 때는 눈 전용 리무버를 면봉이나 화장솜에 묻혀 닦아 낸다. 티슈로 박박 문지르면 눈 피부에 자극을 줘 좋지 않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정유석 원장은 “알로에 팩, 감자 팩, 해바라기 씨, 호두 등이 다크 서클을 완화하기도 한다”며 “평소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하고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게 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다크 서클을 막기 위한 생활 속 팁

○ 피로를 빨리 풀고 스트레스를 피한다

○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술과 담배를 피한다

○ 염분과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피한다

○ 커피와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지 않는다

○ 호두, 잣 등 견과류를 먹는다

○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오렌지 레몬 등을 먹는다

○ 콘택트렌즈는 되도록 덜 사용한다

○ 눈을 자주 비비면 혈액이 눈 밑에 고여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다

○ 감자팩이 좋다 (비타민 C, 칼륨, 불소 등이 들어 있는 감자가 미백, 보습 작용을 한다. 눈꺼풀, 눈 아래 등 약한 부위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감자의 껍질을 벗겨 강판에 간다. 눈

위, 눈 밑, 거친 부위 등에 20여 분 올려 둔 뒤 깨끗한 물로 씻어 낸다. 피부 트러블이 있는 부위는 거즈를 두 겹 정도 깔고 그 위에 팩을 펴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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