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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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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교향악단 지휘자 함신익(48)에게 6월은 ‘레퀴엠’의 달이다. 그는 15일 오후 8시 KBS홀, 16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KBS교향악단을 지휘해 모차르트 ‘레퀴엠’을 연주하고, 24일 오후 7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25일 오후 7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을 이끌고 벤저민 브리튼(1913∼1976)의 대서사시 ‘전쟁 레퀴엠’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레퀴엠’은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진혼미사곡. 가톨릭 교회에서 불리던 것이 점차 독창, 합창, 관현악 편성의 작품으로 발전하면서 미사가 아닌 연주회용으로도 작곡됐다.
특히 올해 56주년을 맞은 6·25전쟁 전사자를 추모하기 위한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은 국내 초연작. 100명 규모의 오케스트라와 실내악단, 성인합창단(130명), 소년합창단(40명), 솔리스트 3명 등 총 270여 명이 출연하는 스케일이 큰 곡이다.
대전시향은 이번 연주에 앞서 6·25전쟁을 비롯해 베트남, 이라크, 보스니아 전쟁 등의 참상을 담은 영상물을 상영하고, 독창자가 노래하는 오언의 영시 번역 자막을 내보내 관객의 이해를 도울 계획이다. 042-610-2264
한편 10일 오후 7시 반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서울시합창단의 ‘레퀴엠’이 공연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마틴 베어만 교수가 지휘하고 서울시 청소년교향악단이 협연할 예정이다. 02-399-1114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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