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남잔데 女토끼 역 맡으라니…‘주인공이 되고 싶어’

  • 입력 2005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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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이 되고 싶어/토미 드 파올라 지음·최지현 옮김/32쪽·8500원·보물창고(5세∼초등 1년생)

어렸을 때 반에서 연극을 하면 누구나 다 주인공이 되고 싶어 했다. 그렇지만 주인공은 한 명뿐이다.

어떤 아이는 주인공의 친구를 맡아야 하고 또 어떤 아이는 말 한마디 못하는 나무 역을 맡아야 한다.

유치부가 봄 학예회 연극을 하게 됐다. 제목은 ‘피터 래빗’. 토미는 주인공인 피터 역을 너무너무 맡고 싶다. 그런데 선생님은 여자 토끼 맙시 역을 맡으라고 하셨다. 여자 토끼라니, 나는 남자인데!

작가는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하는 아이의 열망을 솔직하고 사랑스럽게 묘사한다. 그러면서 피터 래빗뿐만 아니라 엄마 토끼도, 맙시도, 생쥐도 모두 중요하다고 알려준다. 토미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지만 토미는 여전히 주인공이 되고 싶단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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