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Culture]“바로 이곳이야…”

  • 입력 2005년 10월 21일 03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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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과 연계돼 있는 용산가족공원. 가족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변영욱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과 연계돼 있는 용산가족공원. 가족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변영욱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의 개관으로 용산에 새로운 ‘문화벨트’가 조성됐다.

용산가족공원, 전쟁기념관, 용산역의 ‘스페이스9’ 등 주변 문화 공간들이 박물관을 중심으로 문화 단지를 이룬다.

한남동의 삼성미술관 리움(Leeum)과 인근 한강시민공원도 이 지역의 ‘문화 칼로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 박물관-용산가족공원-한강시민공원

용산가족공원은 박물관의 야외공간과 연결되는 쉼터가 됐다. 공원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어 두 시설을 찾은 이용객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관람객이 몰려 전시 유물을 제대로 볼 수 없다면 이 코스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보신각종과 각종 석조 유물이 있는 박물관 야외전시장을 관람한 뒤 용산가족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면 된다.

1992년 주한 미군사령부의 골프장으로 쓰이던 부지로 조성된 이 공원은 연간 방문객이 15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총 2만3000평에 4.6km의 산책로, 느티나무 산사나무 구상나무 등 70종 4만5000그루의 나무, 2000여 평 규모의 연못 4곳, 태극기공원, 잔디공원이 있다. 공작과 야생 꿩이 있는 작은 동물원과 원두막을 갖춘 자연학습장이 있어 아이들을 위한 생태학습장의 기능도 한다. 공원은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관람료는 무료. 02-792-5661

송종섭(70·서울 용산구 이촌1동) 씨는 “주한 미군기지 때문에 용산권의 문화나 생활 흐름이 단절됐는데 이번 박물관 개관으로 문화 공간이 이어지게 됐다”며 “앞으로 용산에서 남산까지 녹지화가 이뤄지면 서울의 허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물관 관람 뒤 한강시민공원을 찾아 유람선을 타거나 운동을 즐길 수도 있다. 국철이 지상으로 나 있어 진입로가 적은 게 흠이지만 20분 정도 걸으면 한강시민공원이 나온다. 박물관의 개관은 국철을 경계로 생활권이 분리됐던 이촌동과 박물관 주변 용산동 일대 주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 정선아(35) 씨는 “집 앞에 있는 한강시민공원을 중심으로 여가를 보냈는데 박물관의 개관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 박물관-전쟁기념관

박물관 부근 이촌역에서 지하철 4호선을 탄 뒤 삼각지역에서 내리면 된다. 기념관은 지하철역에서 걸으면 5분 거리에 있다.

전쟁기념관은 총 3만5000여 평으로 삼국시대부터 현대까지 우리 민족이 겪은 전쟁과 관련된 각종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옥내 전시실은 호국추모실, 전쟁역사실, 6·25전쟁실, 해외파병실 등 6개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옥외 전시장에는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에 사용된 전차, 장갑차, 함포, 잠수함, 레이더가 전시돼 있다. 월요일은 휴관, 입장료는 1000∼3000원. 홈페이지(www.warmemo.co.kr), 02-709-3139

○ 박물관-스페이스9

박물관 개관으로 용산역에 있는 대형 쇼핑몰 ‘스페이스9’(www.space9.co.kr)과 연계된 코스도 좋다. 국철을 이용하면 한 정거장 거리에 있고 용산역 앞에서 좌회전하면 자동차로 5분 거리다.

‘스페이스9’은 연면적 8만2000여 평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의 2.3배 크기다. 1200여 개의 전자제품 매장과 패션, 푸드, 영화관, 대형할인점이 있기 때문에 ‘원 스톱’ 쇼핑과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한 공간이다.

‘명품 미술관’으로 불리는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 동아일보 자료 사진
○ 박물관-삼성미술관 리움

차량으로 20분쯤 걸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이태원 쇼핑∼삼성미술관 리움으로 이어지는 코스도 추천할 만하다.

지난해 문을 연 리움은 2400여 평의 대지에 공사기간 8년, 공사비 1300억 원이 투입됐다. 고미술 상설전시관인 ‘뮤지엄1’, 현대미술 상설전시관 ‘뮤지엄2’,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등 3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명품미술관’으로 불릴 정도로 수준이 높다.

쾌적한 관람을 위해 관람객 수를 제한하고 있으므로 전화(02-2014-6901)나 인터넷(www.leeum.org) 예약을 해야한다. 월요일은 휴관. 관람료는 4000∼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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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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