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甲申年에 보는 전통문화속 원숭이

  • 입력 2003년 12월 30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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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탈춤에 등장하는 원숭이탈. -사진제공 국립민속박물관
봉산탈춤에 등장하는 원숭이탈. -사진제공 국립민속박물관
새해 갑신년(甲申年) 원숭이해를 맞아 31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잔나비띠 기획전’이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홍남)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우리 전통문화 속에 녹아 있는 원숭이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인 원숭이탈은 봉산탈춤에서 신발장수를 조롱하는 역할을 하는 원숭이를 묘사한 것이다.

장서각 소장의 ‘시헌서(時憲書·1894년)’는 120년 전인 갑신년 관상감에서 발간한 책력으로 연월일에 간지를 병기하고 있다. 과거의 갑신년을 달력을 통해 되돌아볼 수 있다.

이 밖에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신정심상소학(新訂尋常小學·1896년)’은 먹이를 탐하다 덫에 걸린 원숭이의 예를 통해 탐욕을 경계해야 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한양대박물관 소장의 ‘철제은입사함’(조선후기)에는 원숭이가 복숭아를 따 먹는 도안이 묘사돼 있다. 02-734-1346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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