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철이 엄마)
A 눈 깜빡거림, 코 찡긋하기, 목 뒤틀기 등 목적 없이 움찔거리는 행동을 ‘틱’이라고 합니다. 틱이 잘 일어나는 부위는 주로 얼굴과 목이며 눈을 깜빡이는 틱이 가장 흔합니다. 킁킁거리거나 가래를 뱉는 듯한 소리를 내는 음성 틱도 있습니다.
틱은 선천적으로 뇌에 문제가 있어야 발생하지만 스트레스와 신체의 피로도 중요한 원인입니다. 그래서 소심하고 걱정이 많은 아이들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나고, 방학이면 학교나 학원이 주는 스트레스에서 해방돼 증상이 호전됩니다. 하지만 방학 동안 컴퓨터 게임을 많이 하면 틱은 악화될 수 있습니다.
틱은 초등학교 저학년의 약 10%에서 일어나며 대부분 저절로 사라집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거나 너무 오래가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여러 틱 증상이 동시에 일어나는 ‘뚜렛 증후군’은 심각한 문제로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틱 장애는 약물치료 하나만으로도 매우 효과적으로 치료됩니다. 하지만 정신과 병원이 혐오기관인 탓에 많은 틱 장애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틱을 할 때마다 야단을 치거나 손등을 때리는 등의 황당한 행동요법은 아이를 더 불안하게 만들어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부모들은 아이를 괴롭히며 병을 더 악화시키지 말고 소아정신과에서 약물치료와 아이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 놀이치료를 받게 해야 합니다.
김창기 소아신경정신과 원장
※ 평소 아이에게 나타나는 증세나 질병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e메일(health@donga.com) 또는 팩스(02-2020-1258)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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