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생활용품]일상소재 활용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

  • 입력 2002년 10월 24일 16시 34분


레고 블록으로 만든 안경테, 어린이가 놀다 부딪쳐도 넘어지지 않는 오뚝이 조명, 뒷다리가 없어도 넘어지지 않는 계단형 의자…. 일상의 생활용품을 재치있는 디자인으로 풀어낸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31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에서 열리는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 2002’. ㈜디자인하우스 주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유머러스 디자인’이 주제다. 영국 독일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활동 중인 디자이너 60여명이 대중적인 소재를 활용해 일상에서의 ‘디자인의 힘’을 쉽고 재미있게 보여준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 의자와 테이블/ 나무 의자 두 개가 흔들의자처럼 다리 부분이 연결돼 마주보고 있다. 어느 한쪽에 힘이 쏠려서는 음식을 사이좋게 먹을 수가 없다. 정의와 평등을 주장하는 이스라엘 작가의 작품.
▶ 스탠딩 조명/ 조명 디자이너로 유명한 탈 구르의 어린이용 스탠딩 램프. 호기심 어린 표정에 차렷 자세로 서 있는 조명이 앙증맞다.

◀ 스테인리스 스틸 침대/ 원통형의 스테인리스 스틸에 구멍을 뚫어 만든 침대. 누우면 뜻밖에도 탄성을 갖고 있어 부드럽게 몸을 감싼다고.
▶ 스페이스 포드/ 단단한 합성수지로 둥근 알모양의 캡슐을 만들고 그 안에 가죽으로 휴식 공간을 조성했다. 캡슐의 문을 닫으면 엄마의 자궁 속에 편히 누운 태아의 느낌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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