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중고생 한자실력 "신문이 新文?"

  • 입력 2001년 8월 19일 18시 32분


우리나라 중고교생의 한자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해 6월 전국의 중학교 3학년생 3353명과 고교 2학년생 3965명을 대상으로 한자 기초학력을 평가한 결과 중학생은 100점 만점에 평균 45.6점, 고교생은 52.3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중학생의 경우 남녀 각각 43.06점과 48.89점으로 여학생이 높았다. 고교도 남학생과 여학생의 평균 점수가 각각 51.99점과 52.63점으로 여학생이 약간 높았다.

중학생은 우수학력에 속하는 학생들이 14.3%이며 기초학력에 미치지 못하는 비율이 5.1%였다. 특히 ‘국회’ ‘신문’ ‘민족’ 등 일상 생활에 많이 쓰이는 교과서용 한자어와 ‘정월’ ‘상부상조’ 등 전통 관련 한자어 평가 영역에서 기초학력 미달자가 각각 37.4%와 33.6%로 높게 나타났다.

가장 많이 틀린 문제는 ‘봄과 가을’ ‘어른의 나이를 높여 부르는 말’을 한자어로 쓰는 주관식 문제로 정답인 ‘春秋(춘추)’를 제대로 쓴 학생이 18%였다.

또 ‘국회(國會)’ ‘신문(新文)’ ‘중요(重要)’ ‘민족(民族)’ ‘학습(學習)’ 등 5가지 보기 가운데 한자어 쓰임이 바르지 못한 것을 고르는 문제에 ‘新文’으로 맞게 고른 비율이 18.3%에 그쳤다.

‘정월(正月)’이 가리키는 달이 5개의 보기 중 ‘1월’이라고 맞게 고른 학생도 26.4%에 불과했다.

고교생은 우수 학력자와 기초학력 미달자가 각각 13.8%와 2.4%였고 영역별로는 고사성어 영역의 기초학력 미달자가 50.2%로 많았다.

‘백아가 거문고의 현을 끊다’라는 고사성어와 관련되는 한자어를 찾는 객관식 문제에 ‘知音(지음)’이라고 맞게 고른 학생이 33.1%였다.

병역‘필’ 납세‘필’ 검사‘필’ 등 ‘필’자를 맞게 쓴 한자를 고르는 문제에 보기 다섯 가지(血 品 畢 匹 華)중 정답(畢)을 고른 비율이 36.2%였다.

‘살신성인(殺身成仁)’의 뜻을 쓰는 주관식 문항의 정답률은 42.4%였다.

평가원 김왕규 박사는 “세계화 시대에 한문은 영어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한문 교육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일상 생활에 필요한 한자의 기초 지식을 습득하지 못한 기초학력 미달자에 대한 지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 가볼만한 한자 사이트

이 름

주 소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www.hanja-edu.com

한국어문교육연구회

www.hanja.re.kr

전통문화연구회

www.juntong.or.kr

사이버 서당

www.cybersodang.co.kr

이야기 한자여행

www.hanja.pe.kr

민족문화추진회

www.minchu.or.kr

전국한문교사모임

njoyschool.net

포탈 한자박사

www.hanjadoc.com

김선진의 한자퍼즐

www.chosun.com/hanja

한문을 생각하는 공간

www.cyberhanja.com

에듀넷 한자학습

cyber.kmec.net/hanja

공자왈 맹자왈

e-hanja.co.kr

사임당 한문서당

user.chollian.net/∼k71421

관련기사

- '四字小學' 술술 서울 염리초등교 김윤환균

- 한자공부 이런 점이 좋아요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