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약 패트롤]부작용 적은 위장약 '겔포스'

  • 입력 2001년 7월 1일 18시 45분


우리나라 대부분의 성인들은 ‘속 편한’ 날이 드물다.

잦은 술자리와 맵고 짜게 먹는 식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각종 위장 질환에 시달리기 때문. 따라서 부작용이 적으면서 손쉽게 복용할 수 있는 위장약에 대한 수요가 어느 나라보다 높다.

70년대 중반부터 보령제약이 생산해온 겔 타입의 위장약 ‘겔포스’는 국내 제산제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국내 처음으로 1회용 포장을 도입, 휴대가 간편하고 정시에 정량을 복용하도록 함으로써 약효의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부작용이 거의 없는 반면 빠른 시간에 속쓰림을 해소시켜 다양한 계층의 호응을 얻었다. 당시 유행하던 TV 드라마를 패러디한 광고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다.

겔포스의 주성분인 흰색의 콜로이드 입자는 각종 위장 질환의 원인물질인 독소를 흡착해 위 점막으로 파고 들지 못하도록 한다.

인산 성분은 손상된 위 점막 세포의 재생 작용을 도와 항궤양, 항출혈 작용에 효과를 나타낸다. 또 다른 약물의 소화 흡수를 방해하지 않아 다른 질환을 가진 환자의 위장장애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최근 업그레이드 된 ‘겔포스엠’은 기존 제품에 비해 겔의 농도가 묽어 손으로 짜 먹는 불편을 덜도록 했다. 또 위장의 가스를 신속히 제거하는 ‘시메치콘’ 성분을 첨가해 더부룩한 속을 신속히 다스려준다.

이와 함께 마그네슘 성분을 첨가, 장기간 복용에 따른 변비 등 부작용을 최소화시켰다.

그러나 장기간 누워 있는 환자의 경우 약을 오래 복용할 경우 변비 등의 증세가 생길 수 있다. 또 신장 질환자는 복용 전 의사와 상담을 받은 것이 좋다.

장린(경희대 의대 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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