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에서 다정한 목소리가…" 보이스플라워 '음성카드'서비스

  • 입력 2000년 9월 18일 18시 36분


‘생일축하와 사랑고백, 꽃과 함께 목소리도 전하세요.’

꽃다발이나 바구니를 배달시킬 때 으레 끼워넣는 카드 한 장. 이 카드에 글자대신 보낸 사람의 다정한 목소리를 담는다는 아이디어 하나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보이스플라워’(www.voiceflower.co.k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하빈이컴스.

인터넷 주문이 보편화돼 있는 꽃배달에 ‘음성카드’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추가했다. 주문자는 유무선 전화를 걸거나 인터넷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육성’으로 녹음할 수 있다. 녹음된 음성은 음성칩과 스피커가 내장된 두께 6㎜, 명함크기의 음성카드에 담겨 꽃과 함께 배달된다. 12초간 목소리를 녹음할 수 있으며 600번 이상 음성 재생이 가능하다고.

하빈이컴스의 최광운대표는 “대부분의 꽃배달 업체들이 보낸 사람을 대신해 쓴 ‘대필카드’를 보내주고 있지만 꽃이 마음을 담는 선물인만큼 보낸이의 음성이 고스란히 담긴 카드를 보낼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이런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설명.

국외 거주자라도 모국에 있는 친지의 생일이나 각종 기념일에 인터넷으로 꽃다발을 주문하면서 음성카드를 보낼 수 있어 교민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판촉을 벌일 계획. 우수고객에게 대표이사의 음성을 담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기업체의 판촉물로도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꽃배달이라는 오프라인 사업과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사업을 결합한 아이디어가 높이 평가돼 최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우수비즈니스모델로 선정됐다. 전국 시군지역에 158개의 대리점을 모집해 신속한 배송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4개 시중은행과 서비스제공 계약을 맺었다. 02―2202―2341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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