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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2월 22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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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여행 생태기행 생태관광이라는 말들이 이제는 낯설지 않게 됐다. 그런데도 우리 여행형태와 문화는 아직도 먹고 마시고 놀며 사진찍고 산꼭대기에서 소리 한번 지르고 내려오는 식이다. 학습이 목적인 수학여행도 몇 백 명씩 한꺼번에 몰려다니며 수박겉핥기에 그치기는 마찬가지. 자연도 한꺼번에 몰리는 사람들로 몸살을 앓는다. 설악산을 찾는 여행객은 한해 약400만명, 설악산도 환경공해에 시달린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설악산 생태계의 아름다움과 뛰어난 가치를 설명한 '설악산 생태여행' 를 기획, 출간했다.
설악산은 유네스코에서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한 곳으로 국내에서 한 곳뿐이다. 생물권 보전지역(Biospher Reserve)은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계획(MAB)사업의 일환으로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자연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보전할 가치가 큰 곳을 지정한 곳이다. 1976년부터 현재까지 90개국에 357곳이 있다.
이 책은 설악산을 찾는 이들에게 생태여행 코스(등산로)를 따라 펼쳐진 생태계에 흥미를 갖고 관찰할 수 있게 돕는 안내서이다.
이미 설악산에 생태여행 코스에 관찰 주제번호를 붙인 안내표시판이 세워져 있으며, 책에서 그 번호를 찾으면 그 지역 생태계에 대한 사진 그림과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다. 설악산 여행 안내서로뿐만 아니라 설악산 생태계를 컬러사진과 그림, 설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학습서로도 유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