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에도 경품바람…기획사들,불황탈출 안간힘

  • 입력 1998년 12월 4일 19시 39분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묵었던 바로 그 방에서 하룻밤을….”

또는 자동차나 괌왕복 항공권.

아파트 분양이나 대형 백화점의 경품 제공 이벤트가 아니다. 연말대목을 앞둔 각종 콘서트에 내걸린 상품이다.

쉐라톤 워커힐은 파격적인 경품으로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마이클 잭슨이 묵었던 다이아몬드룸의 하루 숙박비는 2백68만원이고 괌왕복 2인 항공권은 1백4만원. 경승용차도 추첨으로 제공한다.

㈜라이브는 화이트 크리스마스(25일 0시부터 24시까지 서울 기상본청관측소 기준으로 적설량 1㎝이상)를 맞을 경우 경품을 주는 기상천외한 작전을 내세웠다. 상품은 경승용차 10대와 라이브극장 평생회원권 1백장 등. 14일까지 예약한 관객들에게 적용되며 ㈜라이브는 동부화재보험의 ‘기상보험’에 가입했다.

불황에 시달려온 기획사들은 현장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사이버 콘서트’와 영상콘서트(조성모) 등 아이디어 상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경품형 콘서트가 등장한 것은 손님이 몰리는 대목인 이달에 조용필 김경호 등 중량감있는 스타들의 콘서트가 무려 30여개나 집중됐기 때문.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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