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9개 문화관련기관 구조조정작업 착수

  • 입력 1998년 8월 28일 19시 36분


정부유관기관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문화 관련 기관도 △인력 감축 일정 △연봉제 계약 △경영마인드를 가미한 조직변경 등을 추진하기 위해 정관변경 등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28일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관련 29개 기관은 이같은 세부 계획을 9월5일까지 제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관련 조직개편에 대한 국민적 여망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기관의 관계자들이 문화계 일부 인사와 함께 ‘문화는 경제와 다르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저항하고 있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한편 문화관광부내에서도 여야가 한국마사회를 농림부로 환원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반발하는 등 부처간 이권다툼의 모습도 보이고 있다.

또 이번 작업이 외형적인 조정에만 치우쳐 앞으로는 부처내 유사한 기능을 가진 부서의 통합 등도 고려해야한다는 지적도 많다.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관리국 문화재보호재단 등이 각기 따로 발굴과 보존, 연구 및 전시 업무를 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로 거론되고 있다.

신낙균 문화관광부 장관은 “일각에서 조직개편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정부가 관련조직부터 확실히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의지는 확고부동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관련기관이 자발적으로 개혁작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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