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뽕-대마초 상습복용 연예인-폭력배등 17명 구속

  • 입력 1998년 5월 11일 19시 46분


서울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박영수·朴英洙)는 11일 히로뽕과 대마초 등 마약을 상습적으로 복용해온 혐의로 그룹 ‘닥터 레게’의 리드보컬인 김장윤(金壯潤·30)씨를 비롯한 연예인과 부유층 조직폭력배 등 17명을 구속했다.

구속 피의자들 중에는 김씨 외에 탤런트 원준(元濬·34)씨와 작곡가 최은창(崔殷暢·30)씨, 대기업 임원의 부인 윤모씨(48), 폭력조직 ‘희망상조회파’ 행동대장 이환무(李煥茂·31)씨 등이 포함됐다.

검찰에 따르면 현역 국회의원의 아들인 김씨는 함께 구속된 같은 그룹 멤버 권태영(權泰永·28)씨와 원씨 최씨 등과 함께 4월 중순부터 서울 강남 R호텔 객실에서 마약 밀매책 강영철(姜永喆·구속·41)씨에게서 대마초 등을 구입, 3∼8회에 걸쳐 흡입한 혐의다.

김씨는 히로뽕 투약혐의로 수원지검에 구속돼 풀려났다가 1월 ‘엘리먼트’라는 새 그룹을 결성한 뒤 다시 마약을 복용하게 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또 윤씨는 대기업 계열사인 S호텔 임원의 부인으로 92년 남편이 신축중이던 지방 모호텔의 총부지배인을 맡으면서 계모임에 참가했다가 계원의 오빠인 마약 밀매책 신모씨(37·구속)와 불륜관계에 빠져 마약을 복용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희망상조회파’ 행동대장 이씨는 그룹 ‘엘리먼트’의 매니저로 활동하면서 그룹 멤버들과 어울려 마약을 복용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수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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