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비디오］

■「내 친구 버디」(캐롤린 톰슨 감독·컬럼비아 트라이스타 출시) 프란시스 코폴라가 제작을 맡아 1920년대 뉴욕 사교계의 명사 거트루드 린츠의 이야기를 영화화했다. 여성 대부호인 트루디(린츠)는 집을 동물원처럼 꾸미고 산다. 그녀는 심하게 앓고 있는 어린 고릴라를 데려와 버디라고 이름 붙이고는 돌본다. 다른 이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일 뿐인 버디는 세계동물박람회에 나갔다가 행사장을 엉망으로 만드는데…. ■「윌리 우프」(마리아 테레사 와그너 감독·베어엔터테인먼트 출시) 여류감독 특유의 따스한 화면이 돋보이는 가족드라마. 집없이 떠돌던 복슬강아지 하나가 헛간에 숨어들자 어린 마이클은 아버지와 새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키우겠다고 나선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뜻밖에 새 어머니는 집을 나가버리고 아버지는 실의에 빠져 병이 들고만다. 총명한 눈빛, 재치 있는 제스처를 선뵈는 강아지 윌리는 8백대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다. ■「더 바이블」(피터 홀, 로저 영 등 감독·세음미디어 출시) 성서를 영상언어로 옮긴 미국 TV시리즈물을 비디오에 담았다. 야곱, 요셉, 모세, 삼손과 데릴라, 다윗편이 출시. 엔니오 모리코네가 음악을 맡았다. 오스카상을 수상한 벤 킹슬리가 주연한 「모세」편은 지난해 에미상 미니시리즈 작품상을 수상. 찰턴 헤스턴, 버트 랭커스터 주연의 「모세」와 달리 지적이고 너그러운 모세상이 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