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사상」세계화틀 모색…기독교 신학자-철학자 한자리에

  • 입력 1997년 12월 13일 20시 42분


원효사상을 어떻게 세계에 알릴 것인가. 원효를 원효만으로 이해하지 말고 불교권 밖의 사람들과 함께 불경을 읽고 원효를 공부해야 할 것이다. 불교인들이 기독교를 진지하게 토론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불교학자 신학자 철학자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국제원효학회(동국대 미국 스토니브룩뉴욕주립대 공동 창립)주최로 15일부터 20일까지 합천 해인사 백련암에서 열리는 원효학 워크숍. 박성배 조성택 스토니브룩뉴욕주립대교수(불교학), 전헌 미국 시카고매코믹신학대교수(신학), 이명섭 성균관대교수(철학), 김용표 동국대교수(불교학), 해인사의 원택스님 등 불교학자 신학자 철학자 스님 등 20여명이 참가한다. 이번 워크숍은 「서양인들이 불교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이해하는데 기본 목표를 두고 있다. 그래야만 불교권 밖과 불교의 대화, 불교의 세계화, 원효사상의 국제화도 가능하기 때문. 참가자들은 불교경전 금강경을 함께 읽으며 불교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원효학의 사상적 위상을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주제논문 「원효학이 어디까지 왔나」 「불교와 기독교의 만남」 「불교와 철학의 만남」 「불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등을 발표하고 이에 관해 토론도 벌인다. 국제원효학회는 원효전서 영문번역작업을 통해 원효사상과 불교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는 연구단체이고 백련암은 성철스님이 93년 입적하기 전까지 수행에 정진했던 곳이다. 행사 참가자들은 5박6일동안 새벽에 일어나 아침예불을 하는등 불가의 법도를 그대로 따른다. 〈이광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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