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어때요]거창 대성고,각계명사초청 인생교육

  • 입력 1997년 10월 2일 20시 20분


가야산 지리산 덕유산 등 3대 국립공원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경남 거창은 교육의 도시다. 비평준화지역인 거창에는 우리나라에서 군단위로는 고등학교가 가장 많아 7개나 되며 전국에서 학생이 몰려들 정도로 인기도 높다. 이 가운데 거창 대성고(교장 신인오·愼仁五)는 진학지도 못지않게 인성교육에 열의를 보여 학내외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성고의 자랑거리는 국내 각분야의 명사들을 초청, 청소년기의 꿈을 키워 주는 「대성아카데미」행사. 34년전 개교때부터 매년 한차례 실시해오다 지난해부터 분기별로 정례화한 대성아카데미에는 그동안 철학자 안병욱(安秉煜) 정신과의사 이시형(李時炯) 소설가 김홍신(金洪信)씨 등 많은 인사들이 다녀갔으며 지난달 23일에는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趙廷來)씨가 강사로 나서 자신의 청년시절 얘기를 들려줬다. 이 학교 3학년 조용준군은 『유명인사들의 젊은 시절의 얘기 등을 들을 때마다 마음속으로 진로를 몇번 바꾸기도 했다』면서 『교과서에서 느낄 수 없는 인생관과 경험담은 미래를 설계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의 또다른 자랑거리는 봄 가을마다 학부모들도 함께 참여하는 축제행사. 축제에서는 학부형 벼룩시장과 전시회 체육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동네잔치무대가 되곤 한다. 〈거창〓박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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