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을 위한 수행도량이 문을 연다.
28일 오전10시반 인천 강화군 길상면 길직리에서 개원식을 갖는 연등국제선원. 2천3백평 대지에 선원 법당 요사채 등이 들어서 있고 1천여평의 밭이 딸려있어 참선과 농사를 병행하며 심신수련을 할 수 있다.
성철 전 종정의 상좌출신인 원명스님이 87년 9월 서울 종로구 소격동 경복궁 맞은편에 설립한 연등불교회관 건립10주년을 맞아 이곳에 수련원을 마련했다.
원명스님의 제자인 스위스출신 일고스님, 러시아의 일쾌스님, 방글라데시에서 온 일포스님 등 5명의 외국인승려들이 상주하면서 참선수행과 각종 심신단련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영어로 진행되며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다.
원명스님은 『80년대초 영국유학중 한국불교가 너무 알려지지 않은 것을 알고 외국인포교에 일생을 바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등불교회관에는 영국출신 비구니 무진스님이 상주하면서 선입문강좌 불교기초교리와 다도 연꽃만들기 등 전통문화강습을 영어로 지도한다. 032―937―7032
〈김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