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7.46㎞의 광안대로는 현존하거나 건설중인 국내 교량 중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49호 광장에서 해운대구 부산정보단지로 이어지는광안대로는폭18∼25m 2층 구조의 왕복 8차로 현수교식 해상장대 교량이다. 지난 94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00년 완공예정으로 현재 공정은 45%선.
가장 핵심공정인 현수교(9백m)부분 기초공사용 스틸케이슨 4기 설치작업은 지난 7월 끝났다. 가로 86m 세로 76m 높이 18m의 철강구조물로 웬만한 축구장 크기인 스틸케이슨은 개당 4천5백40t의 철강재와 50여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갔다.
이 설치공법은 미리 제작한 스틸케이슨을 바닷속에 가라앉혀 차수벽의 일종인 지중연속벽을 친 뒤 그 속에서 인공섬을 설치하는 신공법으로 국내에서 처음 시도됐다.
현재 4기의 스틸케이슨 속에서는 높이 50m의 앵커블록과 1백20m의 주탑을 세우기 위한 기초공사 및 콘크리트 타설작업이 한창이다.
교량공사에는 강관파일 건전도시험 등 각종 해저상황 점검과 부식방지를 위한 도장공사 등 2백여개의 공정이 시행되고 있으며 제조에만 1년 이상 걸린 특수해상레미콘선 2척이 동원되고 있다. 길이 50m 너비 20m 높이 5m 크기인 이 레미콘선은 한꺼번에 자갈 9백10㎥ 모래 6백50㎥ 시멘트 3백t 물 4백t을 싣고 시간당 1백20㎥의 콘크리트를 생산한다.
〈부산〓조용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