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보호법/청소년반응]『놀이문화-공간부터 마련을』

  • 입력 1997년 7월 8일 07시 55분


1일 시행된 청소년보호법과 관련, 당사자인 청소년들은 아직 세밀한 정보를 갖지는 않았지만 노래방 비디오방 출입금지 등에 대해 적극 반발하는 분위기다. PC통신 나우누리의 게시판에서는 지난달말부터 3백여건의 글이 올라와 논란을 벌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반대분위기가 거센 편. 『힙합단속에 이어 이젠 노래방 비디오방 출입금지라니. 집에서 공부만 하라는 이야기인가. 건전한 놀이장소를 먼저 마련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쌓인 스트레스를 어디서 풀란 말인가』(숲의 정령·taehon) 『우리가 기계인가. 학교와 집 도서관만 오가라는 얘기인가』(nkhm2) 『우리가 왜 거기를 가는지를 생각해 보셨나요?』(게임love) 반면 현실적으로 음성화된 전화방과 비디오방 등의 규제는 필요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일부 노래방의 잘못된 행태도 고쳐져야 한다는 지적. 『요즘 청소년문제가 워낙 심각하다보니 법으로 보호하게까지 이르른 것으로 생각한다. 필요한 조치라고 본다』(9642087) 『교복차림의 남녀고교생이 술을 마시며 외설적 행동을 하는 경우를 목격한 적이 있다. 비행의 원인이 될 때가 있으니까 규제는 마땅하다고 본다』(333123) 그러나 청소년들의 놀이문화와 놀이공간부재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는게 대체적으로 모아지는 결론. 〈김경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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