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어때요]안양예高 『넘치는 끼…내일의 스타』

  • 입력 1997년 6월 26일 07시 31분


우리나라 연예계에는 이른바 「안양예고 사단」이 있다. 31년의 역사를 갖고있는 안양영화예술고등학교 출신들을 일컫는다. 그룹 룰라출신의 김지현, 신세대 탤런트 신은경 김민종 이상아 오현수, 개그맨 조정현 김보현 남희석, 슈퍼모델 김소연씨 등 일일이 꼽기가 힘들 정도다. 지난 66년 파란곡절의 영화배우 崔銀姬(최은희)씨가 국내 최초로 현재 관악역이 있던 곳에 세운 영화전문교육기관 안양예술학교가 이 학교의 전신으로 지난 82년 재단이 바뀌면서 안양영화예술고등학교가 됐다. 대학교나 마찬가지로 연극영화과 미술과 무용과 등 6개 과로 지원을 받아 실기성적 50%, 중학교 내신성적 50%를 합산해 합격자를 뽑는 이 학교는 입학부터가 쉽지 않다. 매년 10월말에 있는 입학시험에서 이 학교의 간판인 연극영화과는 1백명 선발에 1천명이상이 지원, 평균 1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인다. 안양예고는 학생들의 「끼」를 살리고 개발하는데 교육의 중심을 두지만 학생의 본분인 학업에도 등한하지 않도록 「1년에 15일이상 수업에 빠질 수 없도록」 학칙으로 규정했다. 이런 학교방침에 힘입어 매년 대학진학률이 80%를 상회한다. 학습방식도 일반 고교와는 다르다. 학생들은 일반교과목과 전공교과목을 따로 배운다. 연영과의 경우 1학년때 연극반과 영화반으로 나눈 뒤 각 반마다 소규모 팀을 구성, 팀별로 매주 18시간씩 실기수업을 하고 매학기 발표회를 갖는다. 뮤지컬 배우가 꿈인 崔盛希(최성희·18·연영과 3년)양은 『다들 어느 정도 괴짜들이라 서로의 「튀는 끼」를 인정하며 생활한다』고 말했다. 〈안양〓이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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