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함께]열린고양 자치硏,김지하등 150명참여

  • 입력 1997년 5월 29일 07시 57분


시인 金芝河(김지하), 국회의원 吉昇欽(길승흠·국민회의), 화가 박불똥, 가수겸 연극인 金敏基(김민기). 별 관계가 없을 듯싶은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첫째는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에 산다는 점이고 둘째는 일산신도시를 포함한 고양시를 좀더 사람의 숨결이 살아있고 민주적인 곳으로 만들기 위해 결성된 시민모임 「열린 고양 지역자치연구소」의 평회원이라는 점이다. 일산신도시에는 문화예술인 언론인 교수 교사들이 유난히 많이 산다. 지난해 6월 『아파트만 있고 시민들의 숨결은 없는 상황이 안타깝지 않느냐』는 이심전심의 사발통문이 돌면서 뜻을 같이하는 주민들이 이 모임을 결성했다. 작가 의원 언론인 시민운동가 등 각계 전문가와 일반주민 등 1백5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름이 길어 「열린 고양」이라는 약칭으로 부르는 이 모임은 모든 활동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시민들과 함께 꾸려간다. 「열린 문화기행」은 이 단체가 추진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 시민들이 서삼릉 밤가시초가 등 지역 문화유산을 답사해 이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도록 이끈다. 고양시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름 겨울방학때 여는 「열린 문화학교」도 이 지역 초등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아 올해부터 문화예술진흥원 지원사업으로 선정됐다. 이 모임이 지난달 27일 마련한 벼룩시장에는 예상 밖의 많은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단학시범과 고양시부녀회풍물패 고양시남성합창단의 공연이 곁들여져 흥겨운 시민잔치가 됐다. 이 모임 관계자들은 일산신도시 일산3동 후곡마을 한뫼프라자 305호에 있는 7평짜리 사무실에서 다음달 1일 주엽동 문화공원에서 열 「제2회 열린 고양 벼룩시장」을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0344―918―0031 〈고양〓선대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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