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귀성전쟁]1천만명 대이동…서울∼부산 10시간

  • 입력 1997년 2월 6일 18시 55분


「귀성전쟁」이 시작됐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6일 오후부터 전국의 각 역 고속버스터미널 공항마다 선물꾸러미를 든 귀성객들로 붐볐고 고속도로도 귀성차량들이 몰려 극심한 지체현상을 빚었다. 교통당국은 이번 연휴기간중 각종 교통편을 이용하는 인구가 1천1백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측은 『연휴가 작년보다 하루가 짧아 귀성 귀경길 고속도로는 물론 우회국도까지 모두 심한 정체에 시달릴 것』이라며 『귀경차량은 설 당일 25%를 시작으로 설 다음날인 9일 절반가량(45%)이 몰려 10일 오전3시까지 극심한 정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이날 오후들어 퇴근한 직장인들의 차량이 한꺼번에 몰린 경부 중부 등 고속도로에서는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대전 이남, 호남고속도로 논산 이남에 눈발이 날리고 영동고속도로는 원주∼대관령 구간에 많은 눈이 내린데다 스키장을 찾는 인파까지 몰려 심한 정체를 보였다.이 때문에 서울∼대전이 6∼8시간, 서울∼부산과 서울∼광주가 10∼11시간 이상 소요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21만6천대를 비롯해 △7일 21만4천대 △8일 20만4천대 등 모두 94만3천여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경찰은 헬기를 동원, 버스전용차로 위반차량을 집중 단속함에 따라 고속버스와 9인승이상 승합차량은 2∼3시간 정도 단축운행을 했다. ▼철도 역▼ 설연휴기간 중 전구간의 귀성열차표는 이미 매진됐다.철도청은 서울역을 통해 6일 하룻동안 9만4천여명이 귀성하는데 이어 7일 9만5천여명, 8일 6만2천여명이 귀성하게 된다고 밝혔다. 철도청은 10일까지 정기편 1백7편외에 매일 41편씩 총 2백7편의 임시열차를 운행키로 했다. ▼공항▼ 대한항공의 경우 연휴기간중 총 96편을 증편, 모두 1천3백96편을 운항키로 하는 등 항공사들도 특별기를 대폭 늘려 귀향객을 실어날랐다. 〈田承勳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