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문과급제「서울」출신 으뜸…경상-충청-평안도順

  • 입력 1996년 12월 5일 20시 12분


「李光杓기자」 조선시대 문과급제자는 서울인 한성부(漢城府)거주자가 가장 많았고 경상도 충청도 평안도 경기도 전라도 순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역사사회학자인 이창걸 광운대강사의 최근 연구논문 「조선시대 문과 급제자의 거주지 분포에 대한 연구」에서 드러났다. 조선 개국 이후 1894년까지 과거 급제자 1만5천1백49명의 급제 당시 거주지를 분석한 이 논문에 따르면 한성부출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35.2%, 경상도 12.1%, 충청도 8.2%, 평안도 경기도 각 7.1%, 전라도가 6.9%였으며 황해도가 1.3%로 가장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국대전」에는 문과 초시(1차시험) 한성부 출신자의 비율을 17%로, 경상도는 13%, 충청 전라도는 각 10%로 제한했음이 나타난다. 이같은 지역별 제한은 과거제도 운영상 나타나는 지역상호간의 불균형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한성부 출신은 정기시험에는 약하고 임시시험에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시험인 식년시의 경우 한성부출신의 점유율은 19%로 한성부 평균치인 35.2%에 훨씬 못미친다. 경상도 17.6%, 평안도 11.1%, 전라도는 9.8%로 평균치보다 높았다. 반면 임시시험에 해당하는 별시(別試)의 경우 한성부 35.2%와 경기도 7.5%였고 증광시(增廣試)는 한성부가 절반인 49.9%를, 알성시(謁聖試)는 50%, 정시(庭試)는 53.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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