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이야기]옷색상과 음양오행

  • 입력 1996년 10월 20일 20시 23분


「옷이 날개」라는 말처럼 잘 선택한 옷 한벌은 사람의 겉모습을 순식간에 바꿔놓 는다. 그렇다면 옷이 사람의 운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홍콩출신의 세계적인 주역학자인 林雲(임운)은 「풍수와 색채기법」이란 책을 통 해 『의복의 색상에도 음양오행의 상생(相生) 상극(相剋)관계가 존재하며 이 원리를 잘 이용하면 사람의 생명력이 고양되고 기가 보충돼 「성공의 기회」가 확대된다』 는 주장을 펴고 있다. 동양철학의 「오행」(木 火 土 金 水)에 대응하는 색깔은 청 적 황 백 흑이다. 청 색에는 파랑 초록 네이비, 적색에는 빨강 분홍 보라, 황색에는 노랑 베이지 브라운, 백에는 흰색과 아이보리, 흑에는 회색 쥐색 암갈색 등이 속한다. 상생과 상극은 흔히 사주나 궁합을 볼 때 사용되기도 하는 원리다. 물은 나무에, 나무는 불에 도움을 주는 것이 상생관계이며 쇠는 나무를, 나무는 흙을 각각 이기는 것이 상극관계다. 林雲은 상생원리에 맞춰 옷을 입으려면 신발이나 바지를 출발점으로 상생관계의 흐름에 맞춰 입을 것을 권한다. 예를 들면 검은 구두―초록색 바지―핑크 블라우스 ―금빛 스카프 차림. 상극의 원리에 맞춰 옷을 입을 때는 위쪽에 이기는 색을 입고 내려갈수록 이 색깔 에 지는 색의 옷을 입으면 된다. 진회색 스카프―빨간 재킷―흰 블라우스―청색스커 트―베이지색 양말이 그 예다. 실제로 상생 또는 상극의 원리에 따라 옷색깔을 맞춰 입는다면 요즘 감각으로 볼 때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예비신부가 한복을 장만하려 한다면 상생 원리에 따라 빨강치마에 노랑저고리를 맞춰 입어 생명력을 충만하게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박 경 화(이미지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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