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월 국내 판매 6%↑… 그랜저·싼타페 ‘쌍끌이’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4월 2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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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싼타페
현대차 신형 싼타페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그랜저와 신형 싼타페 인기에 힘입어 성장세를 기록했다. 두 모델이 동시에 1만대 넘게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7577대, 해외 32만9464대 등 총 39만7041대를 판매해 작년 대비 1.6% 성장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내수 판매는 그랜저 인기가 이어졌고 여기에 신형 싼타페가 가세하면서 실적이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보다 6.0% 늘었다. 세단의 경우 그랜저가 1만598대(하이브리드 1945대 포함)로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갔다. 특히 4개월 만에 1만대 넘는 실적을 거두며 신차효과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다. 아반떼와 쏘나타는 각각 5928대, 5685대(하이브리드 308대 포함)씩 팔리며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어 아이오닉 1097대, 엑센트 574대, i30 337대, 벨로스터 279대, i40 8대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2월 출시된 신형 벨로스터는 여전히 신차효과가 전무한 상태로 올해 누적 판매량이 388대에 불과하다.
현대차 벨로스터
현대차 벨로스터
SUV는 신형 싼타페 신차효과에 힘입어 작년보다 판매량이 무려 110.1%나 성장했다. 싼타페는 1만3076대(구형 1457대 포함) 팔리며 브랜드 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누적 계약대수만 3만2000여대로 한동안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싼타페 출고 대기 물량은 1만3000여대에 달한다. 소형 SUV 모델인 코나는 4098대가 팔렸다.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줄곧 1위를 유지했지만 지난달에는 경쟁모델인 쌍용차 티볼리에게 왕좌를 내줬다. 이어 투싼이 3390대 팔렸고 맥스크루즈는 280대다. 신형 수소전기차 모델인 넥쏘는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으며 3월에만 총 11대가 출고됐다. 스타렉스와 포터 판매량은 각각 4540대, 8881대다.

제네시스의 경우 G80이 3618대 팔렸고 G70은 1233대로 집계됐다. 플래그십 모델인 EQ900은 992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 브랜드 총 판매량은 5843대로 전년 대비 7.4% 늘어난 수준이다.
현대차 코나
현대차 코나
해외 판매는 0.3% 증가했다. 코나가 본격적으로 수출에 돌입하고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 시장 판매 호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전체 실적이 소폭 증가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통해 생산판매수익을 통합 관리해 재고 안정화 및 내실 다지기에 힘쓸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 코나를 시작으로 수소전기차 넥쏘, 신형 싼타페, 코나EV(전기차) 등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RV 판매 비중을 늘리고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의 올해 1분기(1~3월) 누적 판매대수는 총 104만8683대(국내 16만9203대, 해외 87만9480대)로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판매는 4.5% 늘어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해외 판매가 2.9% 줄어 브랜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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