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재정 확보의 어려움이나 전임 시장 시절 건설된 이 경기장의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전주시측의 주장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그동안 하자 보수와 시설 유지 등 경기장의 적극적 활용에 소홀했던 책임을 11년 전의 전임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특히 내년 개최될 전국체전의 47개 경기종목 중 유일하게 사이클 경기만 다른 지역에서 진행하겠다는 것은 ‘자전거 시범도시’인 전주시의 직무유기라고 할 수 있다.
전주 벨로드롬은 91년 당시 제72회 전주 전국체전을 위해 전 도민의 성원 속에 국비지원을 받아 어렵게 세운 전북 유일의 자전거 트랙 경기장이다. 당시 사업비만 41억원을 들여 신설한 이 경기장 덕분에 그동안 전북에서 훌륭한 사이클 선수도 많이 배출할 수 있었다.
전북의 건강, 환경,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도민운동 중 하나로 활용됐던 전주 벨로드롬은 자전거 타기 운동의 필수시설이다. 벨로드롬이 자전거 타기 교육의 산실로 거듭나려면 시설 보수가 빠른 시일 내에 속개돼야 한다.
김종영 전북 자전거타기운동본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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